
한국 청년들의 연애 무관심도가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불안과 소득 격차 등 경제적 여건이 청년들의 관계 형성을 제약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주간경향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스페인 등 5개국 청년 82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청년(18~39세 미혼 기준)의 55.4%가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일본(54.2%), 미국(35.8%), 스페인(29.2%), 중국(24.7%)을 제치고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성별에 따른 온도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한국 여성 청년의 연애 무관심 비율은 60.8%로 5개국 남녀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남성 청년의 무관심 비율 역시 47.7%로 높게 나타났다.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집단 중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않은 비율은 남성이 70.9%로 여성(48.1%)보다 훨씬 높았다.
연애 경험 유무와 경제적 조건 사이의 상관관계도 한국에서 가장 명확하게 관찰됐다.
연애 경험이 없는 한국 청년의 실업(구직 중 및 구직단념) 비율은 38.5%에 달한 반면, 연애 경험이 있는 청년의 실업률은 12.9%에 그쳤다.
두 집단 간 실업률 격차(25.6%포인트)는 스페인(5.6%포인트)의 5.6배, 중국과 미국의 2배 수준이다.
소득과 계층 인식 역시 연애 관념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 청년의 소득 하위 25% 구간에서는 연애 무관심 비율이 66.2%에 달했으나, 상위 25% 구간에서는 37.5%로 떨어졌다.
연애 무관심층은 성격(3.04점), 외모(2.64점), 경제력(2.43점) 등 스스로에 대한 매력 평가 점수(5점 만점 기준)도 관심층보다 전반적으로 낮게 매겼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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