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주가 후퇴에 목표가도 내리지만…실적 전망 상향"-대신

입력 2026-08-04 08:03  

"효성중공업, 주가 후퇴에 목표가도 내리지만…실적 전망 상향"-대신


대신증권은 4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최근의 가파른 주가 조정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중장기적 수주와 실적 전망은 상향해야 할 정도로 펀더멘털이 강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연간으로 매출 7조3330억원, 영업이익 1조182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직전 추정치 대비 10% 이상 상향된 추정치다.

중공업 부문의 2026년 수주금액 전망치 역시 기존 8조45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대폭 올렸다. 이에 따라 매출 성장률 전망은 기존 15%에서 25%로, 영업이익률(OPM) 전망치는 10%대 중후반에서 10%대 후반으로 일제히 상향됐다.

이 같은 실적 눈높이 상향은 초고압 변압기 외에도 리드타임(생산기간)이 짧고 수익성이 높은 초고압 가스차단기(GCB) 및 가스절연개폐장치(GIS)의 수주와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분석에서 비롯됐다. 올해 2분기 기준 중공업 부문의 수주잔고는 17조5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북미 지역 비중이 57%를 차지하고 있다. 반덤핑 이슈로 지연됐던 국내 창원 공장의 초고압 변압기 미국 수출도 하반기부터 정상화되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내 입지 확대도 호재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전력 인프라 대기업인 퀸타 서비스(Quanta Services)와 미국 현지 GCB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에서 반제품을 공급받아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합작사에서 조립·생산하고, 효성중공업 미국 법인이 판매와 설치를 담당하는 구조다. 한국 수출 물량을 포함해 2030년 미국 내 GCB 점유율 2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GIS 및 스태콤(STATCOM) 등으로 협력이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

제도적 환경 역시 효성중공업에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현재 미국 24개 주에서 'AI 데이터센터 전용(대형부하) 요금제'가 승인됐으며,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대형부하 접속 규칙 개정 추진도 가속화되고 있다. 요금제와 접속 규칙이 개정되면 전력망 확보가 시급한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초고압 전력기기 계약 시기를 앞당기고 높은 가격을 지불할 가능성이 커진다.

허 연구원은 "전날 기준 249만5000원인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68.3%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026년 수주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2029년 예상 EPS(21만 5,203원) 기준 목표 PER 19.5배를 적용한 것으로,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 평균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어 현 주가는 펀더멘털 대비 현저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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