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배당금 1위' 상반기만 728억…누군가 봤더니

입력 2026-08-04 08:5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개인 배당액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모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한 영향으로 4위로 내려갔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873곳 가운데 전날까지 분기 또는 반기현금·현물 배당을 공시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 회장의 상반기 배당액은 7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671억 원으로 2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546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개인 배당 1위였던 홍 명예관장은 544억 원을 받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처분하면서 배당액과 순위가 함께 낮아졌다.

삼성가 인사들은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341억 원으로 5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12억 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개인 배당 상위 6명 가운데 4명이 삼성가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84억 원으로 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5억 원으로 8위에 올랐다.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141억 원,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126억 원을 받아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상장사의 분기·반기 배당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12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곳보다 47.7% 증가했다.

전체 배당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1조4160억 원에서 올해 13조5200억 원으로 18.4% 늘었다. 지난해 개정된 상법 시행 이후 기업들의 중간배당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별 배당액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2조4533억 원, 2분기 2조4559억 원 등 상반기에만 총 4조9092억 원을 배당했다.

다만 주가 상승 영향으로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1분기 0.2%, 2분기 0.1%에 그쳤다.

현대자동차는 1·2분기를 합쳐 1조3092억 원을 배당해 2위에 올랐다.

배당 확대 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HD현대그룹이었다. 계열사별 배당액은 HD현대중공업 6390억 원, HD한국조선해양 4596억 원, HD현대 1837억 원, HD현대일렉트릭 936억 원, HD현대마린솔루션 807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의 배당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0% 늘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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