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현장 먼지, 드론이 잡는다"…현대건설, 살수드론 실증

입력 2026-08-04 09:06  


현대건설이 철거현장 환경·안전관리를 위해 무인로봇 도입을 확대한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철거 구간에 살수드론을 투입해 비산먼지를 줄이고 작업자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과천주공 8·9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에서 살수드론을 활용한 비산먼지 저감 작업 실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실제 철거공사 환경에서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살수드론의 성능과 비행 안정성, 기존 작업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철거공사 현장은 비산먼지 저감과 작업자 안전 확보가 동시에 필요한 곳이다. 먼지를 줄이기 위한 살수 작업은 필수지만 미끄러짐, 감전, 중장비 충돌 등 위험요인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층부나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구간은 작업자와 장비 접근이 제한된다. 이 경우 충분한 살수가 어려워 비산먼지 관리에도 한계가 생긴다.

현대건설은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구간에 살수드론을 투입했다. 무풍 기준 최대 12~15m 반경에 분당 50리터의 물을 집중 살포하는 방식이다.

드론에는 전원 케이블과 물 호스가 직접 연결됐다. 비행시간과 급수량 제약을 줄이기 위한 방식이다. 먼지 발생 지점이 바뀌면 살수 위치와 범위를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어 공사 진행 상황에 맞춘 운용도 가능하다.

원격 조정으로 작업자 접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살수차나 고정식 분진 저감 설비를 활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위치 대응이 유연해 비산먼지 저감과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살수드론의 철거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다양한 현장 및 철거공정에 살수드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현대건설은 건설현장에 착용 로봇, 자재 운반 로봇, 청소 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실증 또한 활발히 진행 중으로, 이를 기반으로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건설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상조종 타워크레인과 4족 보행 로봇 스팟, 무인 드론 스테이션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작업자 안전성과 현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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