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이 국내 사전 판매 144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권과 비슷한 크기의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한 갤럭시Z폴드8이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7일간 진행한 갤럭시Z폴드8 울트라·갤럭시Z폴드8·갤럭시Z플립8 국내 사전 판매량이 144만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사전 판매 기간 1분당 약 140대가 팔린 셈이다.
종전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 판매 최고 기록은 2019년 갤럭시노트10이 세운 138만대였다. 당시 판매 기간은 11일이었다. 갤럭시Z폴드8 시리즈는 이 기록을 7년 만에 갈아치웠다.
올해 갤럭시S26 시리즈가 세운 갤럭시S 시리즈 사전 판매 최고 기록 135만대도 넘어섰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7·갤럭시Z플립7의 사전 판매량은 104만대였다.
흥행 중심에는 갤럭시Z폴드8이 있었다. 갤럭시Z폴드8은 전체 사전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했다. 기기를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크기로 사용할 수 있고 펼치면 4대3 비율의 대화면을 이용할 수 있는 새 형태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이동통신 3사의 사전예약 결과에서도 갤럭시Z폴드8 선호가 뚜렷했다. LG유플러스에서는 전체 예약 고객의 67.4%가 갤럭시Z폴드8을 선택했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Z플립8의 비중은 각각 17.1%, 15.5%였다.
KT에서도 갤럭시Z폴드8이 전체 사전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세 모델 가운데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KT는 갤럭시Z폴드8 울트라·갤럭시Z폴드8·갤럭시Z플립8의 전체 사전예약 규모도 전작보다 상당 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역시 사전예약 고객의 절반 이상이 갤럭시Z폴드8을 골랐다. 20~40대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도 갤럭시Z폴드8이었다. SK텔레콤 예약 고객 중 20~40대 비중은 65%로 전작보다 약 10%포인트 높아졌다.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의 폴더블 전환도 늘었다. SK텔레콤 사전예약 고객 중 기존에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고객은 62%로, 전작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삼성닷컴에서도 젊은 층이 판매를 주도했다. 삼성닷컴 사전예약 고객 가운데 10~30대 비중은 절반 수준이었다. 숏폼과 웹툰, 게임, 전자책 등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젊은 고객들이 갤럭시Z폴드8의 넓어진 화면 비율에 반응했다는 분석이다.여성 고객도 늘었다. 삼성닷컴에서 갤럭시Z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Z폴드8을 구매한 10~30대 여성 고객은 전작 갤럭시Z폴드7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갤럭시Z폴드8을 두고 여성 소비자들은 SNS에서 "예뻐서 산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 혜택도 판매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사전예약 기간 256GB 제품을 구매하면 추가 비용 없이 512GB 제품을 제공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운영했다.
색상별로 갤럭시Z폴드8은 크림과 그라파이트,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그라파이트와 바이올렛 쉐도우의 선호도가 높았다. 갤럭시Z플립8은 핑크와 크림이 인기를 끌었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 전용 색상 중에서는 피스타치오와 민트가 많이 선택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했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갤럭시Z폴드8·갤럭시Z플립8의 국내 정식 출시는 오는 7일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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