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북측구역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면적은 3만6689㎡로, 단일 구역 기준 가로주택정비사업 가운데 가장 넓다.
LH 수도권정비사업특별본부는 4일 루원시티 북측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과 공동시행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2021년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공모에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고, 올해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LH는 연내 인천시의 관리계획 변경 승인·고시를 마무리한 뒤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기존 소규모 아파트 5개 단지(동우1·2차, 성광, 현광, 한성)를 하나의 블록으로 묶어 개발하는 방식이다.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상 LH가 참여하는 관리지역 특례를 적용해 개별 단지 단위로는 어려웠던 통합 개발이 가능해졌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통상 1만㎡ 안팎 규모로 추진되는 만큼 이번 구역은 이례적으로 큰 편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원회 구성 절차를 거치지 않고 건축·교통·환경 통합심의를 받는다. 10년 이상 걸리는 재개발·재건축보다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LH 측 설명이다. LH와 공동으로 시행하면 조합설립 지원부터 주택도시기금 융자, 사업성 검토, 행정·기술 지원까지 단계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입지 여건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인접한 루원시티 도시개발구역의 상업·업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승학산 등 녹지와 맞닿아 있다. 교통망은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지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이 마무리되면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LH 수도권정비사업특별본부장은 “원도심에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라며 “실수요자 중심의 정비사업을 추진해 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 안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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