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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난 SK하이닉스의 반등을 이끌 촉매로 대규모 주주환원책이 거론되고 있다. 투자자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공모 절차에 따른 제약이 풀렸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급격한 V자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ADR 공모 이후 25일간 적용받은 딜러 투자설명서 교부 기간이 이날 오후(미국 동부시간 3일) 종료됐다. 이 기간 투자설명서에 담기지 않은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면 절차적 부담이 추가로 발생할뿐더러 “공모 당시 정해진 중요 정보를 빠뜨렸다”는 법적 책임까지 질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정한 25일이 지나면 이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이 때문에 투자자 사이에선 이르면 5일부터 SK하이닉스가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언급을 미룬 새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대규모 주주환원은 최근 급락한 메모리 반도체의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즉효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일본 키옥시아는 지난 3일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발행 주식의 5.5%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과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증권은 “메모리 사이클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는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이로부터 주가의 하방을 막는 것은 주주환원”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쓰면 올해 57조원, 2027년엔 120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추정치도 내놨다.
단 투자설명서 교부 기간이 지났다고 주주환원책이 곧바로 나오는 건 아니다. 회사는 ‘연내 발표’만을 예고했다.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치면 오히려 주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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