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7월 트립닷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54만 명을 기록해 국내 종합여행 앱 중 1위에 올랐다. 놀(NOL·545만명)과 여기어때(441만명)를 모두 제쳤다. 지난 6월 478만 명으로 놀(452만 명)을 처음으로 넘어선 후 두 달 연속 선두를 지켰다.
5년 전인 2021년 6월만 해도 트립닷컴 MAU는 19만5000명밖에 안 됐다. 당시 야놀자(현 NOL) 이용자는 348만 명으로 트립닷컴의 17.8배였다. 트립닷컴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건 2024년. 코로나19로 내보내지 못하던 과거 영상을 다시 꺼내 ‘지금이야, 지금’ 캠페인을 시작하고 광고 물량을 퍼부었다. 트립닷컴의 여행업종 TV 광고 점유율은 2024년 상반기 13%에서 2025년 상반기 37%로 뛰었다. 최근 1년 새 트립닷컴 MAU는 195.4% 급증했다.
해외 항공권 판매가 사업 확대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트립닷컴의 국내 항공권 BSP(항공 여객 판매대금 정산제) 발권액은 2022년 729억원에서 지난해 4936억원으로 3년 만에 6.8배로 증가했다. 2016년 인수한 항공권 가격 비교 서비스 스카이스캐너와의 시너지가 컸다. 스카이스캐너 이용자 중 트립닷컴을 사용한 비율은 지난해 6월 27.49%에서 올해 51.79%로 높아졌다.
편의성도 트립닷컴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본 편도 7000원’ ‘칭다오 편도 1만7000원’ 등 선착순 특가 이벤트를 운영하면서 항공권을 찾으러 들어온 구매자가 다른 상품까지 함께 예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글로벌 OTA지만 원화 결제와 국내 카드에 더해 네이버페이까지 붙여 해외 플랫폼에서 느끼는 결제 불편을 사실상 없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처음엔 놀과 여기어때 이용자의 비교 앱으로 침투한 뒤 이용 빈도를 끌어올렸다”며 “최근엔 트립닷컴만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1~2년 새 이뤄진 국내 OTA 재편이 트립닷컴에 역전할 틈을 내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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