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단일 레버리지發 혼란 와중에…애프터마켓 ETF 거래 강행

입력 2026-08-05 17:42   수정 2026-08-06 01:05

이 기사는 8월 5일 오전 8시22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여파로 도입 연기가 거론된 ETF 애프터마켓(오후 4~8시) 거래를 예정대로 다음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추정순자산가치(iNAV) 산출이 어려운 데다 설정·환매 인프라가 미비한 상태여서 애프터마켓 ETF 거래를 그대로 시행했다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촉발된 변동성 확대 문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각 자산운용사에 애프터마켓에서 거래할 ETF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가 사실상 ETF 애프터마켓 거래를 예정대로 강행할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거래소는 다음달 14일부터 오후 4~8시 애프터마켓 거래를 시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ETF도 포함된다. 하지만 자산운용사 사장단은 지난달 29일 애프터마켓 ETF 거래 시점을 미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재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대응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거래시간 연장까지 겹치면 거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자산운용업계에서 지적하는 부분은 추정순자산가치 산출 및 설정·환매 인프라다. 기본적으로 추정순자산가치 산출은 코스콤이, 설정·환매 인프라는 한국예탁결제원이 담당하는데 두 기관 모두 아직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측 주장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인프라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끼리 매매하며 형성된 가격으로 거래하라는 셈”이라며 “ETF 애프터마켓 거래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불거진 시장 변동성 우려를 다시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이런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애프터마켓에서 거래되는 ETF도 유동성공급자(LP)가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추정순자산가치를 토대로 실제 순자산가치를 추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LP를 붙일 수 있는 종목에 한해서만 신청하라는 것”이라며 “운용사에 (애프터마켓 ETF 거래를) 강제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심우일 기자 goodwi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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