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발행에…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늘어 4279억달러

입력 2026-08-05 18:24   수정 2026-08-06 02:13

한국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신규 발행한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79억5000만달러로 전월(4273억6000만달러)보다 5억9000만달러 늘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산별로는 예치금(231억3000만달러)이 8억6000만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금(SDR·157억달러)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43억2000만달러)은 각각 6000만달러, 1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유가증권(3800억1000만달러)은 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정부의 외화 외평채 발행이 꼽힌다. 지난달 8일 정부는 17억유로 규모 외평채를 발행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도 외화 외평채를 신규 발행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며 “운용 수익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SK하이닉스의 달러 매각 물량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또한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말 기준 한은 외환보유액은 4274억달러로 세계 10위를 차지했다. 5월 말 13위에서 한 달 만에 세 계단 올라섰다. 최근 국제 금값이 급락하면서 이탈리아 등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비중이 높은 국가의 순위가 밀린 영향이다.

중국이 3조4163억달러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조2875억달러), 스위스(1조877억달러), 러시아(7204억달러), 인도(6686억달러), 대만(5972억달러), 독일(536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39억달러), 홍콩(4459억달러) 등이 2∼9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4126억달러)는 전월보다 외환보유액이 396억달러 줄어들어 9위에서 12위로 밀렸다. 싱가포르(4262억달러)도 전월보다 외환보유액이 39억달러 감소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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