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실적보고서에서 韓정부 비판

입력 2026-08-05 18:04   수정 2026-08-06 02:41

쿠팡이 4일(현지시간) 제출한 2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여러 차례 노골적으로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보고서에서 쿠팡은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을 거론하며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 정부가 당사의 사업에 더 높은 관심을 갖게 됐으며 향후에도 시정조치, 조사, 집행조치 및 소송 등으로 인한 추가 비용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적었다.

한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조치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두 건의 ‘정보 유출 및 관리 소홀’을 이유로 부과한 과징금을 두고서는 “규제 관련 판단 및 제재 조치는 사법적 심사 대상”이라며 “서울행정법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법적 구제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이 지난 6월 쿠팡 한국법인인 쿠팡주식회사와 물류담당 자회사(CFS) 간 이전 가격을 조사해 2억800만달러 규모 추가 세액 납부를 요구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쿠팡은 “이런 세무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불복 절차를 통해 우리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할 것이며, 이는 최종적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부터 쿠팡이 와우 멤버십과 쿠팡이츠 혜택을 결합해 제공하는 것을 조사하고 있는 점도 적시됐다. 쿠팡은 “공정위는 결합 판매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며 “법원에서 이런 혐의에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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