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 "1987년 같은 폭락장 올수도"

입력 2026-08-05 17:46   수정 2026-08-0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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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투자자 마이클 버리(사진)가 현재의 상승장이 1987년 주식시장 폭락과 같은 매도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측한 인물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리는 “(지수가) 주요 고점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전히 믿는다”며 “1987년과 같은 하락장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버리가 언급한 1987년은 미국 뉴욕증시가 20%가량 급락한 ‘블랙먼데이’가 발생한 해다. 버리는 그동안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수차례 경고해왔다.

그는 “S&P500지수가 신고점을 경신하면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 상승세가 자기 강화적인 순환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특히 변동성이 낮아지면 변동성 목표형 펀드가 레버리지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가 상승과 낮은 변동성이 시스템에 따른 자동 매수를 부추기고, 그 과정에서 레버리지가 쌓여 하락장이 시작되는 순간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버리는 일부 종목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계속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SOXX)와 마이크론, 엔비디아, 캐터필러, 팰런티어, 테슬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이 대표적이다.

버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포지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서도 “거래가 불리하게 작용할 경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지션을 청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공매도)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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