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르모 클래시카는 “진솔을 음악제의 상임감독으로 선임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임기는 2028년까지다. 진솔은 최근 3년간 이 축제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며 음악제 측과 긴밀히 소통해왔다. 음악제 측은 선임 이유로 “교향악 레퍼토리와 혁신적이고 다원적인 프로젝트를 결합하는 능력”과 “국제 음악 무대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국가 중 하나인 한국과 수년간 축제가 쌓아온 깊은 유대감” 등을 꼽았다.
팔레르모 클래시카는 2011년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방의 여름 음악제다. 교향악과 대중음악, 월드뮤직 등을 아우르며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추는 데 힘써왔다. 진솔은 영화, 게임 등에 쓰인 음악을 교향악으로 풀어내는 공연을 수차례 이끌며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장에 힘써왔다. 2016년부터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말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팔레르모 클래시카는 지난달 25일 첫 공연을 열었다. 이 축제 상임감독으로서 진솔은 올해 팔레르모를 비롯한 시칠리아 주요 도시에서 일곱 차례 공연한다. 첫 공연은 오는 8일 팔레르모 스테리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비욘드 더 스타스’다. 애딘셀 피아노 협주곡, 살레르노(필명 레사르) 피아노 협주곡을 공연 1부로 연주한 뒤 2부에서 영화 ‘인터스텔라’, ‘스타트렉’, ‘E.T.’ 등의 수록곡들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소피아 바셰루크와 팔레르모 클래시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다음달 2~5일엔 ‘댄스 오브 파이어’란 이름의 공연을 타오르미나, 팔레르모, 셀리눈테 등에서 연다.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라벨의 ‘볼레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세린이 협연한다.
록 음악과 결합한 무대도 선보인다. 다음달 17~19일 사흘 연속으로 팔레르모 스테리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인 ‘록 심포니: 더 쇼’다. 퀸, 핑크 플로이드, 데이비드 보위, 너바다, 레드 제플린 등 록의 대가가 남긴 곡들에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가미하는 자리다. 한국 가수인 윤세나가 보컬로 참여하고 작곡가 강택구가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바사폴리와 편곡을 맡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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