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손 넣고 장동혁 패싱?…좌표 찍힌 박수민 논란 전말 [영상]

입력 2026-08-06 11:24  

주머니 손 넣고 장동혁 패싱?…좌표 찍힌 박수민 논란 전말 [영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강성 지지층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미 장 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였고, 이후 촬영된 일부 장면만 확산하면서 생긴 오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3일 이후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졌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하는 최고위원회의를 청와대 사랑재 앞 분수대에서 열었다.

영상에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장 대표가 참석 의원들과 악수하며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장 대표는 김장겸 의원 등 여러 의원과 악수했지만, 박 의원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별다른 인사를 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촬영됐다.

이 장면만 놓고 보면 박 의원이 장 대표의 인사를 지나친 것처럼 보였다. 이후 해당 영상은 '야당 대표 악수 무시 주머니손' 등 제목으로 온라인에 퍼졌고 이틀 만에 조회수 40만회를 넘기며 논란을 키웠다.

장 대표 지지자들과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은 박 의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온라인상에는 "블랙리스트에 넣어야 할 것 같다", "민주당과 전쟁 중인데 병사가 장수를 무시하냐", "끝까지 주머니에 손 넣는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건방지다" 등 날 선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 의원 개인 휴대전화 번호와 의원실 전화번호까지 공유하며 항의 전화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의원실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박 의원은 장 대표와 먼저 인사를 한 후 뒤로 빠져 있었다"며 "이미 인사를 한 상태에서 다른 의원들이 오시면서 영상과 같은 화면이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장면만 보고 의원 개인 연락처까지 공유하며 집단 항의에 나선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후 맥락이 확인되지 않은 영상이 확산하면서 괜한 당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불필요한 이미지 소진이 당 지지율 확산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진단도 잇따른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동반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야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정부 비판 여론이 국민의힘 지지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7.7%였다. 1주일 전보다 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주 대비 중도층이 3.4%포인트 빠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당 핵심 지지층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하려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당원과 시민 2만2000명이 참여한 사퇴 연판장을 두고 장 대표는 전날 "2만명 조금 넘는 당원들의 의사가 100만명이 넘는 국민의힘 전체 당원 의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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