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06일 10: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기업인 건설 자동화 스타트업 스패너가 국내 대형 에너지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태양광 발전소에서 검증한 자동화 시공 기술을 앞세워 연매출 300억원을 올린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6일 벤처투자(VC) 업계에 따르면 스패너는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콘 2026 빌드콘 서밋'에서 미국 유틸리티급 태양광 발전소에 적용한 로보틱스·피지컬AI 기반 자동화 시공 사례를 공개했다. 이명한 대표는 미국 현장에서 검증한 자동화 기술을 국내 건설 현장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자동화 시공 솔루션 'X1 파일링(X1 Piling)'으로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솔루션은 파일 시공 공정을 자동화해 작업 인력을 줄이는 동시에 시공 속도를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해부터는 구독형 사업 모델도 확대하며 반복 매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파일 배치 자동화 솔루션 'X1 셰이크아웃'과 패널 설치 자동화 솔루션 'X1 패널 리프트'를 잇달아 출시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 건설의 핵심 공정을 하나의 자동화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X1 패널 리프트'는 지난 6월 미국 텍사스 발전소에서 현장 실증(PoC)을 마쳤다.
현재 미국 주요 EPC 업체를 대상으로 현지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으로도 자동화 솔루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공 전문 자회사 XCON건설과 함께 대형 에너지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자동화 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256억원 규모 브리지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526억원을 확보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회사는 미국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호주·유럽·일본 등 해외 진출도 추진하는 한편 연내 전략적투자자(SI)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명한 스패너 대표는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건설 자동화 기술을 검증하며 사업 모델을 구축해 왔다"며 "국내에서도 대형 에너지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메가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검증한 자동화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자동화 시공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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