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됩니다" 국밥집 간판인 줄…뜻밖에 반응 폭발한 곳 [트렌드+]

입력 2026-08-06 21:12  

"아침 됩니다" 국밥집 간판인 줄…뜻밖에 반응 폭발한 곳 [트렌드+]


"원래 아침은 잘 안 먹는데, 옆 커피숍 가려다 광고가 웃겨서 들어와봤어요." 6일 오전 8시경 친구와 함께 부산 여행을 떠나기 전 서울 용산구 버거킹 서울역점을 찾은 대학생 최민아 씨는 이 같이 말했다. 버거킹 매장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아르바이트생은 쉴 틈 없이 주문 번호를 외쳤고, 매장 내 테이블 위엔 대부분 아침 메뉴 '크루아상위치'가 놓여져 있었다.


버거킹은 지난달 30일 크루아상위치를 국내에 출시했다. 24시간 운영 매장은 오전 4시부터 11시까지, 8시 오픈 매장은 8시부터 11시까지 이 메뉴를 판매한다. 이와 함께 '버거킹 아침식사 됩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웠다. 국밥집을 연상케 하는 'B급 감성'으로 포장한 버거킹의 아침 메뉴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버거킹 측이 예상한 판매량의 2.5배 수준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

버거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실제 이용 후기와 추천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매장 방문과 구매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버거킹은 이전에도 오믈렛을 활용한 '킹모닝'이 있었지만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해 소비자들 인식 속에 아직 크게 자리잡지 않았다. 크루아상위치의 경우 해외에서 먼저 선보여진 아침 메뉴로, 이전의 버거 번이 아닌 크루아상 번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오믈렛과 햄, 치즈 등을 넣은 제품으로 1983년 출시 이후 미국 버거킹에서는 전체 메뉴 중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베스트셀러로 알려졌다.

버거킹은 크루아상위치 외에 직화 소고기 패티를 넣은 비프킹랩과 치킨 패티를 활용한 크리스퍼랩, 해시브라운, 커피 메뉴 등도 선보이고 있다. 콤보 주문 시 커피를 600원에, 1500원을 추가하는 세트 주문 시 커피와 1900원 상당의 해시브라운을 먹을 수 있다. 세트로 먹어도 6000원 이하 식사가 가능하다.


버거킹 아침 메뉴의 인기로 "젊은 사람들은 아침을 먹지 않는다"는 편견도 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거킹 측은 "대부분이 아침식사를 거른다고 생각하지만, 집에서 요리하지 않지만 간편하게 챙겨 먹는 수요가 있다"면서 "아침식사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높아지고, 간편함뿐 아니라 맛과 만족감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메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버거 업계 아침 메뉴 1위는 맥도날드였다. 맥도날드는 2006년 선보인 '맥모닝'으로 아침 메뉴를 선도해왔다. 모닝 버거·맥머핀·스낵랩 등 메인 메뉴에 해시브라운, 커피를 곁들여 먹는 구성으로, 오전 10시30분까지만 판매된다.

현재 맥도날드는 신메뉴 '그릴드 치킨 모닝 버거' 등을 비롯해 단품 기준 총 10개 메뉴를 맥모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 역시 2006년 '리아모닝' 출시 후 아침 시간대 공략에 나섰다. 리아모닝은 주로 직영점에서 운영하는 아침 메뉴였지만 지난 6월 기준으로 가맹점을 포함해 519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리아모닝 역시 오전 10시30분까지만 판매되는데, 대표 메뉴인 베이컨 에그 번, 에그 샐러드 번과 함께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밥을 활용한 라이스머핀, 야채라이스 브렉퍼스트 등으로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

맘스터치도 2024년부터 DT(드라이브스루) 매장 2곳에서 오전 10시까지 아침 메뉴를 판매 중이다. 현재는 딥치즈 스크램블 에그버거 콤보와 불고기 스크램블 에그버거 콤보 2개 메뉴지만 향후 메뉴와 판매 매장 모두 확대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 업계뿐 아니라 도넛이 주력인 팀홀튼까지 아침 경쟁에 나섰다. 팀홀튼은 캐나다에서 판매하던 칠리수프를 국내에 들여왔는데 칠리수프와 샐러드, 콜드 샌드위치를 커피와 조합해 먹는 '모닝 블랙'으로 아침 메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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