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경남 창원공장은 지난 4월 지역 단체들과 연계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 로테이션 미팅을 했다. 로테이션 미팅은 다수가 한 공간에 모여 일정 시간마다 상대를 바꾸며 대화하는 모임으로 최근 젊은 층에 인기다. 효성중공업은 창원에 있는 결혼정보업체에 의뢰해 공장 남성 직원과 국립창원대 여성 교직원을 10명씩 모집해 미팅을 주선했다.
회사 측은 로테이션 미팅에 나가는 직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우선 미팅 전 이성과 대화하는 방법 등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미팅 당일에는 화장과 머리 스타일링을 지원했다. 모든 비용은 회사가 부담했다.
단체 미팅 주선은 젊은 직원의 이탈을 막기 위해 회사 측이 고안해 낸 방책이다. 대부분 직원이 남성인 지역 생산공장 특성상 젊은 직원이 연애 및 결혼에 어려움을 겪다가 서울이나 대도시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지역 내에서 결혼해 정착하면 직장에 남을 확률이 높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미팅에서 커플이 한 쌍 탄생했다”며 “연내 2회 정도 추가로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내에서 젊은 직원들이 만나도록 주선하는 기업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사내 미팅 프로그램 ‘더 데이트’를 2024년부터 연 2~3회 운영 중이다. 20~30대 남녀 직원이 1박2일간 합숙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인기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형식을 활용해 속마음 인터뷰와 공방 데이트 등을 진행한다. 신청자는 전신사진과 함께 소속 팀, 근무지, 키, 체중, 종교, 흡연 여부, MBTI(성격유형검사) 등을 상세하게 기재해야 한다. 참가자는 사측과 계약한 커플 매칭 전문 업체가 선정한다.
LS는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사내 소개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했다. LS일렉트릭과 LS전선, LS에코첨단소재 등 전 계열사에서 총 40여 명의 남녀 지원자를 받아 나이와 성격, MBTI 등을 고려해 세 쌍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소개팅을 도울 연예인을 섭외해 화제성도 높였다. 영상 세 편의 총조회수가 약 191만 회를 기록했다.
노유정/안시욱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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