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IP·플랫폼 꽉 쥐고 글로벌 공략 '가속도'

입력 2026-08-07 09:46  


CJ ENM이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 2026년 2분기 매출 1조 2033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각각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전략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콘텐츠 유통 경쟁력 고도화다. 일본·동남아·북미 등 기존 주력 시장에서 콘텐츠 볼륨딜과 개별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인도·중동·남미 등 신규 시장 내 파트너십 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구작 판권 판매에서 벗어나 전 세계 동시 공개, 현지 프라임타임(황금 시간대) 편성, 전용 시간대 신설 등 시장마다 다른 유통 전략을 짜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도와 손잡고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었다. 14억 인구를 가진 인도는 OTT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이 앞다퉈 공을 들이는 곳이다. 티빙 역시 지난해 HBO Max, 디즈니플러스와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17개국을 포함해 총 18개국에 브랜드관 형태로 진출한 상태다.

콘텐츠 라인업도 다채롭다. 웹툰·웹소설 원작의 김우빈 주연의 tvN '기프트', 이준혁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영화 원작의 박은빈·양세종·옹성우 주연의 tvN '오싹한 연애'가 준비됐다. tvN '100일의 거짓말'은 하반기 대표 기대작으로 꼽힌다. 시즌제 예능 tvN '언니네 산지직송3', '보검 매직컬2', '무쇠소녀단3', Mnet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를 비롯해 '뿅뿅 지구오락실'의 스핀오프 '우주떡집' 등도 속속 출격 중이다.

영화 부문도 활발하게 가동한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실낙원', '국제시장2'가 하반기 극장가를 노린다.

티빙은 오리지널과 앵커 예능을 앞세워 가입자와 이용자를 늘리는 한편, KBO 포스트시즌과 연말을 겨냥해 광고 매출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이런 전략은 이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분기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4% 늘어난 1407억원을 기록했고, 광고 매출도 같은 기간 52% 성장했다. 지난 6월 모바일인덱스 기준 MAU는 970만을 넘어섰다.

TV광고 분야는 광고주 맞춤형 통합 캠페인을 강화하고 AI 기반 상품도 확대해 광고 매출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사업 분야 중 하나인 음악 부문은 하반기 아티스트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본격화한다. JO1, INI 등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음반 발매와 투어를 진행하며, '프로듀스 101 재팬 신세계'를 통해 탄생한 KO1KEYZ도 활동에 돌입한다. 알파드라이브원도 컴백한다. Mnet은 오리지널 댄스 시리즈의 새로운 확장판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로 흥행 재시동에 나서며, 'KCON LA 2026', '2026 마마 어워즈'도 예정돼 있다.

엠넷플러스는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도 나선다. 엠넷플러스는 2026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3%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커머스 부문은 하반기 크리에이터 커머스를 본격화해 콘텐츠와 팬덤을 구매로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팬덤을 활용한 숏폼·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하고, 크리에이터와 공동 기획한 상품을 발굴해 콘텐츠 제작부터 상품 기획·판매까지 연결되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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