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착륙했는데 어쩌죠?"…신세계 '공항 모빌리티' 탑승해 보니

입력 2026-08-07 10:40   수정 2026-08-07 11:21

"조기 착륙했는데 어쩌죠?"…신세계 '공항 모빌리티' 탑승해 보니


해외여행을 번거롭게 하는 큰 고비 중 하나는 ‘공항 왕복길’이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공항철도나 리무진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수고로움은 여행 전부터 피로를 쌓이게 하고, 귀국길의 지친 몸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러한 여행자들의 고민을 정밀 겨냥한 서비스를 지난달 13일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면세업계 최초로 VIP 고객 전용 이동 편의 서비스인 ‘공항 모빌리티(픽업·샌딩) 서비스’를 정식 도입한 것. 기존 면세점 VIP 혜택이 구매 리워드, 할인 쿠폰, 라운지 이용 등 쇼핑 영역에 머물렀다면, 이 서비스는 여행의 시작과 끝 전체를 면세점이 직접 케어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최근 해외 출입국 과정에서 이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 봤다. 집과 공항 사이를 택시를 불러 오가는 것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맞춤형 차량 타고 집 앞에서 터미널까지 직행

직접 경험해 본 신세계면세점의 공항 모빌리티 서비스는 예약 단계부터 철저히 고객 주도형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일회성 프로모션이나 단순 택시 호출과 달리, 출·귀국 일정에 맞춰 픽업 장소와 시간, 항공편, 이용 터미널, 차량 유형까지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탑승 인원과 수하물 수량에 따라 선택 폭도 다양하다. 제네시스 G90 프리미엄 세단부터 대형 SUV, 밴까지 선택할 수 있어 인원수가 많거나 골프백 등 짐이 많은 여행객에게도 유용하다.


약속된 시간에 맞춰 집 앞에 대기 중인 G90 차량에 들어섰다. 기사가 미리 나와 뒷문을 열어준 뒤 짐을 트렁크에 실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마사지 시트 기능과 함께 휴대폰 충전기, 프리미엄 생수가 제공돼 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집 앞에서 출발한 차량은 중간 과정 없이 비행기가 출발하는 터미널 바로 앞에 승객을 내려준다.

이 서비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일반 콜택시와 확실히 구분되는 점은 바로 '실시간 항공편 정보 API 연동'이다. 항공편 번호만 등록해 두면 출·도착 시간 지연이나 조기 착륙 등 변동 사항이 운영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실제 귀국길에 이 시스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항공편이 예상 시간보다 약 1시간가량 조기 착륙한 데다, 이용 터미널을 제 2여객터미널로 잘못 입력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그러나 기사는 API 시스템을 통해 항공기 실시간 스케줄과 실제 도착 터미널(제1여객터미널)을 미리 파악하고 이미 1시간 전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입국장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기사가 마중을 나와 카트의 짐을 차량으로 직접 옮겼다. 귀국길에 대중교통을 타거나 긴 택시 대기 줄을 설 필요 없이, 곧바로 차량에 탑승해 집 앞까지 곧바로 이동하니 귀국길마다 극에 달했던 피로감이 한결 나아지는 듯했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VIP 고객 대상 사전 설문조사 결과, 할인이나 적립 외에 '자택↔공항 픽업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았던 점을 반영, 이 혜택을 정식 서비스로 승격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이용 고객 모두 예약 및 이용이 가능하다.

일반 전용 서비스로 이용할 경우엔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프리미엄 모빌리티 서비스지만, 신세계면세점 VIP 회원에게는 조건에 따라 무료 혜택으로 제공된다. 신세계면세점은 향후 실제 이용 고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예약 편의성과 동선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한국을 찾는 외국인 VIP 고객을 위한 '호텔↔공항' 픽업·샌딩 서비스로도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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