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속 작은 아이디어가 세계 창업대회 우승까지 이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국인 고등학생 6명이 결성한 창업팀 ‘씨위드(SEAWITH)’의 리더인 이동훈 대표(17)는 7일 인터뷰에서 “라운드를 하나씩 통과할 때마다 마치 월드컵 국가대표가 된 것처럼 가슴이 뛰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씨위드는 지난 2일 베트남 하노이 빈대학교에서 열린 국제 청소년창업대회 ‘2026 쎄이지 월드컵’에서 해조류 기반 친환경 식품용기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팀원별로 업무를 배분했다. 이 대표는 사업 모델과 원가 분석, 이세영 군은 시장 조사와 전략 수립, 석윤호 군은 해조류 코팅 기술 개발, 강다윤 양은 소비자 조사와 마케팅, 이세직 군은 제품 디자인, 손준원 군은 생산 공정과 상용화 계획 등을 맡았다. 부모의 응원도 힘이 됐다. 이 대표는 “부모님들도 도전적인 활동을 좋아해 끝까지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씨위드는 세계 9개국, 18개 팀이 겨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대표 선발전부터 치렀다. 본선행 티켓은 단 2장. 그러나 아쉽게 3위에 그쳐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2위 팀이 전격 기권하면서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꼴찌로 출발했지만 지난해 우승팀이자 홈팀인 베트남을 제압하고 이어 일본과 튀르키예까지 꺾었다.
우승 비결은 범용성 높은 아이디어였다. 다른 팀이 자국 문제 해결에 집중한 반면, 씨위드는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배달용기를 제안한 게 주효했다.
다음 계획은 정부 창업지원 프로그램 도전과 투자 유치를 통한 상용화다. 이 대표는 “기존 플라스틱 용기의 단가가 개당 50원이라면 우리 해조류 용기는 110원 정도”라며 “앞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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