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2주간 난동을 부리며 주민 18명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원숭이 한 마리가 포획됐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템빌라한 마을의 주나이디 이스마일 소방구조대장은 이날 "오늘 기준으로 총 19건의 공격이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18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피해자는 두 번 공격을 당했고, 일부 피해자는 12바늘 이상을 꿰매고 광견병 예방접종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을 공격하며 문제를 일으킨 원숭이는 성체 긴꼬리 마카크 원숭이로, 대부분 혼자 있는 피해자들을 물고 할퀸 것으로 전해졌다.
원숭이의 난동으로 40개 학교가 휴교를 선언했고, 수백 명의 학생은 사흘간 온라인 수업을 들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현지 당국은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10일부터 등교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숭이는 전날 마을에 설치한 덫에 걸려 포획됐고, 구조대는 7일 원숭이가 우리 안에 갇힌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원숭이는 수마트라 리아우주의 주도인 페칸바루로 이송됐으며, 질병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 및 관찰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간과 동물이 충돌하는 사례가 흔히 발생하는데, 특히 팜유 농장을 짓기 위해 열대우림이 개간되면서 원숭이, 코끼리, 호랑이 등의 서식지가 줄어든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발생한다고 AFP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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