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터·DX 지분 일부 매각

입력 2026-08-07 20:00   수정 2026-08-08 01:41

포스코홀딩스가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 주식을 일부 매각해 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 경영권과 무관한 초과 지분을 유동화해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철강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소재와 자원으로 확충하기 위한 마중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홀딩스는 7일 이사회에서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 중 3643만4963주를 처분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2조184억9695만원으로 주당 5만5400원이다.

포스코DX 주식도 4817억4989만원 규모인 2338만5917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주당 가격은 2만600원으로 산정됐다. 두 회사 주식에 대한 처분 예정일은 오는 9월 7일이다.

매각 자금은 그룹 차원의 전략 자원 투자사업에 투입한다. 별도로 매각 대금의 10%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주회사 디스카운트 해소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신속한 자금 마련과 함께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매각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처분을 완료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포스코홀딩스 지분 비율은 70.71%에서 50.0%로, 포스코DX에 대한 지분은 65.38%에서 50.0%로 줄어든다. 지분 매각 후에도 포스코홀딩스는 두 회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두 종목에 대해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PRS 계약에 참여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PRS는 기업이 보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금융회사와 계약을 맺고 정산 시기에 주가 변동분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일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3년 안에 16조원 이상의 자금을 리튬 등 미래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자회사 지분 매각과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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