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업체 유니트리(위수커지)가 중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왕싱싱 유니트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로봇 산업의 발전 단계를 과거 개인용컴퓨터(PC) 산업 초창기에 비유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 펑파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왕 회장은 전날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체화지능(피지컬 AI) 산업이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유니트리는 최근 공모가를 주당 150.8위안으로 확정하고, 이번 공모를 통해 61억 위안(약 1조2851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610억 위안(약 12조8000억원) 규모로 청약은 10일 시작된다.
왕 회장은 유니트리가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이번 상장이 회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서 왕 회장은 '주가수익비율(PER)이 219배에 달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질문에 "주력 제품인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 시장은 거대한 시장 공간과 사용 전망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왕 회장은 중단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과학연구, 응용개발, 과학교육, 문화공연, 스마트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주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는 공장과 가정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쓰임새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휴머노이드는 체력 소모가 큰 활동들에 쓰일 수 있다. 위험 부담이 크고 중복성이 큰일 등"이라면서 "사람들은 이런 소모적 일에서 해방되고 더 많은 시간과 정신을 혁신적인 활동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기계, 자동차, 컴퓨터, 인터넷 등 과거의 발명품들이 그랬듯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인류의 삶에 새로운 혁신과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회장은 또 전 세계 AI와 체화지능 기술이 중대한 기술적 돌파를 앞둔 시점에 있다면서 인류가 더 높은 수준의 문명 단계로 진입하는 초입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범용인공지능(AGI) 실현이라는 목표를 함께 이루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 그는 인구 고령화, 인건비 상승, 생산성 향상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을 로봇 산업 성장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유니트리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핵심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휴머노이드, 4족 보행 로봇, 탑승형 로봇 등 다양한 제품군과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행사가 당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참석자들의 질의가 이어지면서 오후 7시 40분께까지 진행됐다고 전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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