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600% 뛰었다…'오디세이' 흥행 덕에 대박 난 제품

입력 2026-08-10 06:57   수정 2026-08-10 07:09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원작 고전 서사시 ‘오디세이아’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의 인기가 극장 안에 머물지 않고 서점가로 번지는 모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화 '오디세이'는 지난 5일 국내 개봉했다. 개봉 나흘 만인 8일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직후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초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심은 책으로도 옮겨붙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오디세이' 관련 서적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595.5% 급증했다. 완역본뿐 아니라 입문서도 고르게 팔리며 고전 원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세이아'는 기원전 8세기께 창작된 것으로 알려진 고대 서사시다. 총 1만2110행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이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긴 여정을 그린다.

놀런 감독의 영화는 익숙한 귀환담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영웅의 승리보다 승리 이후 남겨진 죄의식과 책임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 속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목마 계략을 빛나는 전공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환대의 법을 어긴 죄로 인식하며 끊임없이 고뇌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칼립소의 대사 "트로이를 기억하라"는 이 죄의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결말도 원작과 다르다. 원작에서 오디세우스는 마침내 왕위를 되찾고 질서를 회복한다. 영화 속 오디세우스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준 뒤 홀로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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