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근소한 표 차이로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당권 경쟁의 향방은 8·17 전당대회 마지막 순회경선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승부처는 전체 권리당원의 약 70%가 몰려 있는 호남, 서울·경기 순회경선이 될 전망이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TK)까지 누적 권리당원 투표(경남·대구·경북 지역 가중치 미적용) 결과 김 후보는 9만5821표(46.01%)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정 후보로 9만2735표(44.53%)를 얻었다. 송 후보는 1만9715표(9.47%)를 득표했다.
앞서 김 후보는 충청권에서, 정 후보는 부·울·경에서 각각 1승을 가져갔다. 이후 지난 8일 제주·인천에서 김 후보가 47.75%로 정 후보(42.08%)를 제쳤다. 이어 강원·TK에서도 김 후보(48.54%)가 정 후보(44.4%)보다 우위를 점해 2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누적 득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누적 표 차는 3086표로 1.48%포인트(p)에 불과하다. 호남과 남은 수도권에서의 권리당원 투표에 따라 결과는 뒤바뀔 수 있다.
8·17 전당대회 마지막 주 순회 경선이 호남과 서울·경기에서 치러진다. 민주당은 호남권은 11~14일, 서울·경기는 12~15일에 걸쳐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ARS 투표를 진행한다. 15일엔 전남광주 및 전북, 16일엔 경기와 서울에서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이후 결과를 발표한다.
김 후보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호남 발전과 연결해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날은 서울 신림역 출근 인사부터 경기 기초·광역 전현직 여성의원 간담회, 서울·경기 직능단체들 간담회, 경기 당원 토크콘서트 등 수도권 당심 공략에 집중한다.
정 후보는 자신이 대표가 돼도 정부 핵심사업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전날(9일) 페이스북에 "대구에서 1등 했으니, 광주에서도 1등인 나라. 노무현의 꿈, 노무현의 기적을 생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전북 공무직 노동자 간담회, 완주 농업인 정책간담회, 전북 당원 토크콘서트 등 주로 전북에 머물 예정이다.
누적 득표율이 한 자릿수에 머문 송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전체 표의 70%가 넘는 호남과 수도권이 남아있다.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남광주 고흥 출신인 그는 호남에서 조직력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송 후보는 이날 전남광주 영광 한빛원자력본부, 전북 전주 필승결의대회 등 호남 일정을 보낸다.
호남,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김·정 후보의 박빙 양상이 지속될 경우 17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선호투표제가 처음 도입된 이번 전당대회는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3위 후보를 1순위로 뽑은 이들이 2순위로 누구를 더 많이 적었느냐에 따라 당선자가 나온다.
최고위원 후보들 간엔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신경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후보 누적 득표 순위는 최민희·박선원·한민수·서미화·김용·이성윤·임미애·김영호 후보 순이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5명으로 당선권인 5위에 친명은 3명(박선원·서미화·김용), 친청은 2명(최민희·한민수)이 있다. 민주당은 선출직 최고위원 상위 5명이 모두 남성이면 5위 남성 대신 여성 최다득표자를 당선시킨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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