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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는 바늘구멍, 경력직은 '찔끔'…고용절벽 내몰린 청년

입력 2026-08-10 17:41   수정 2026-08-11 00:16

기업의 직원 채용 방식이 직무 구분 없이 대졸 신입직원을 한꺼번에 뽑는 ‘공개채용’에서 필요할 때마다 직무별로 조금씩 채용하는 ‘상시채용’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경력직이 일자리를 선점하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대졸 신입직원의 취업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가 20만 명 넘게 늘었지만 29세 이하 청년층만 유일하게 뒷걸음쳤다.

10일 인재정보 기업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569명을 대상으로 한 ‘2026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78.7%로 지난해(78.3%)와 큰 차이가 없었다. ‘미정’은 17.1%, ‘계획 없음’은 4.2%로 집계됐다.

반면 채용 규모는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이 ‘10명 이하’라고 답한 기업은 78.9%로 지난해보다 18.4%포인트 증가했다. ‘11~30명’은 8.6%로 10.2%포인트 줄었고, 신입직원을 100명 넘게 대규모로 채용하겠다는 기업도 2.8%로 4.5%포인트 감소했다.

채용 시기도 특정 시기에 신입사원을 한꺼번에 뽑는 공채 대신 필요한 인력을 수시로 충원하는 상시채용을 계획한 기업이 42.6%로 가장 많았다. 7~9월 한정해 채용한다는 기업은 29.2%, 10~12월은 17.4%였다. 채용 시기를 아직 정하지 못한 기업도 10.8%에 달했다.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61.2%는 ‘부서·직무 단위의 일부 충원’ 방식으로 직원을 뽑을 것이라고 했다. ‘전사 차원의 채용’은 17.6%에 그쳤다. 필요한 직무나 부서에 적정 인원을 ‘원포인트’ 채용하려는 기업이 60%를 웃돈다는 뜻이다.

기업이 공채 대신 상시채용을 선호하다 보니 구인시장에서도 신입 채용보다 경력직 이직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전체 구인 공고 중 ‘신입만 채용한다’는 비중은 2021년 상반기 4%에서 2026년 상반기 5%로 큰 변화가 없었다. ‘경력직만 채용한다’는 공고는 38%에서 44%로 늘었다.

노동시장 통계를 봐도 청년 고용 절벽이 심각했다. 고용노동부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7월 전체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87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7000명 증가했다. 30대 8만5000명, 40대 4000명, 50대 3만7000명, 60세 이상 20만9000명 등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늘었지만 29세 이하만 5만7000명 감소했다. 2023년 3만1000명까지 줄어든 연간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은 2024년 9만1000명, 2025년 9만5000명으로 2년 연속 확대됐다.

곽용희/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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