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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만 하다 끝난 與전대 토론회…"金, 탈당 배신" "鄭, 李선거 망쳐"

입력 2026-08-12 18:04   수정 2026-08-13 02:08

파묘만 하다 끝난 與전대 토론회…"金, 탈당 배신" "鄭, 李선거 망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12일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도 서로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멈추지 않았다. 각자의 탈당 이력과 과거 정책 실기를 꼬집는 ‘진흙탕 싸움’을 되풀이했다. 집권 2년 차 여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미래지향적 정책 논의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스마트한 독재자’라고 미화하는 듯 발언한 것은 기가 막힌 일”이라며 “그래서 계속 민주당의 정체성 문제 제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지난달 초 한 토론회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러면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하고 탈당한 것에 트라우마가 있으신 것 같다”며 왜 24년 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아니라 정몽준 후보의 편을 들었냐고 공격했다. 송영길 후보를 향해선 “소나무당까지 당대표를 두 번 하신 분”이라고 비꼬았다.

김 후보는 “검찰개혁도 세 번 이상 우려먹으면 물 안 나오는 사골탕이 되는데 배신 얘기도 마찬가지”라며 “이재명 대통령 선거를 망쳐먹은 것에 대해선 왜 사과를 안 하느냐”며 맞받았다. 정 후보가 2021년 해인사 관람료 관련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 반발을 샀을 때 탈당하지 않고 버텨 이듬해 대선을 지게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지난 토론회 때 6·3 지방선거를 당·정·청 승리라고 말하기로 조율했다고 했는데 이 대통령은 다음 날 왜 ‘승리라고 하기 어렵다’고 공개 발언했나”라고 역공을 폈다. 그러자 정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는 당시 국무총리로서 왜 사과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국정과제 1호가 헌법의 5·18 정신 수록인 것도 모르고 내란 종식이라고 말한 건 어떤 ‘뇌피셜’인가”라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라는 국정 목표 첫 번째도 모르니까 당대표가 자기중심적으로 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후보들은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 각자의 해법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공급에 대한 국가 재원 투자를 포함한 ‘주거 뉴딜’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인력이 부족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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