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정부는 9·7 대책에 이어 1·29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그간 상대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비아파트 주거 공급을 보완책으로 제시했다. TF 단장을 맡은 한정애 정책위 의장은 첫머리 발언에서 “단기간 공급이 가능한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제도 개선, 이와 더불어 모듈러(조립식) 방식 도입을 통한 과감한 공급 속도 제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듈러 주택은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완성하는 방식이다. 기존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20~30% 정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공 중심의 주택 공급을 주도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의원은 “LH에 돈도 안 주고, 인력도 충원해주지 않으면 새로운 사업을 얹어봤자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은 이날 공식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의원들은 정부에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울 성북갑을 지역구로 둔 김영배 의원은 회의 도중 이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세제 부분은 논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비거주 1주택을 포함해 세제와 관련해 우려가 나오는, 특히 청년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송영길 당대표 후보는 이날 방송 토론회에서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를 거주자에게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직장 때문에 다른 지역에 살더라도 보유자에 대한 공제를 인정하는 등 현실성 있는 대안과 공급·금융 지원이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월세세액공제 공제율 한도를 기존 15%, 17%에서 무주택 청년 대상으로 20%로 상향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윤후덕 의원안)이 최근 나왔다.
최해련/최형창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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