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남광주 순천에서 '대리투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논란의 당사자인 친청(친정청래)계 정달성 청청유랑단(정 후보 지지 모임) 단장에 대한 '제명 제소'를 13일 의결했다.
이날 중앙당 선관위는 선거부정신고센터에 접수된 정 단장의 대리투표 의혹 등에 대해 당규상 선거 부정 행위가 인정된다며 제명 제소 의결을 공고했다. 제명 제소란 당적 박탈 처분을 내려달라고 당의 법원 역할을 하는 윤리심판원에 요구하는 것이다. 윤리심판원은 사건을 넘겨 받아 정 단장의 최종 징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정 단장은 전남광주 순천시의 아랫장 일대에서 한 당원에게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모바일 투표 방법을 안내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 정 단장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정청래 후보 경쟁자인 김민석 후보 측은 "투표 방법을 알려준다는 빌미로 정 후보 기표를 해주고 있다"며 "범죄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정 단장은 이날 선관위 의결 공고 직전 SNS를 통해 "고령의 권리당원에게 투표 방법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유감"이라면서도 "저는 특정 후보를 대신 선택한 사실이 전혀 없으니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중앙당 선관위 의결 뒤 "정 후보 측은 즉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혀라"고 입장문을 냈다.
전대가 막바지를 향하면서 정 후보와 김 후보 측의 고소·고발 언급도 늘고 있다. 최근 정 후보 측은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에서 김 후보 측이 '불법 전화방'을 운영했다며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인 전진숙 의원을 당 선관위와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전날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공작"이라며 "정 후보 측 인사들이 우리 측 자원봉사자에게 원하는 답변을 유도한 것에 대해 관련자 제명 및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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