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주말판 선데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6개월간 영국제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심층 타격 작전을 벌였다.
공격 대상엔 러시아 남서부 볼고그라드, 모스크바 인근 야로슬라블의 정유시설 등이 포함됐다.
선데이타임스는 이 같은 작전으로 러시아 내 정유시설, 해군기지, 물류 거점, 교통망 등이 파괴되면서 경제적 피해가 350억파운드(약 67조2000억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선 연료 부족뿐 아니라 순환 단전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 자회사 칼렌-렌즈가 개발한 제트 추진 드론 '냔(Nyan)'이 투입됐다.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냔은 날개폭이 2.9m로 비행 가능 거리가 240㎞ 이상이다.
보안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영국 방산업체가 생산한 장거리 드론도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드론은 965㎞ 이상 비행할 수 있다.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소모전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장거리 드론의 가격 경쟁력도 주목받게 됐다.
드론 한 대 가격은 5만~10만파운드(약 9600만~1억9200만원) 수준. 순항미사일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표적을 공격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의 비대칭 전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때문에 러시아가 영국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국의 한 고위 국방 소식통은 러시아가 이미 자국을 상대로 간첩 활동과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드론전을 지원한 결과 이런 공격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이 같은 우려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12만대 이상의 드론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선데이타임스에 "영국은 우크라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우리의 지원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불법적인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