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희, 한옥 와인바 내놨다…연예인도 피하지 못한 '자영업 한파'

입력 2026-08-17 09:14  

임원희, 한옥 와인바 내놨다…연예인도 피하지 못한 '자영업 한파'

배우 임원희가 자신이 운영해온 강릉 와인바를 매물로 내놓은 사실을 털어놓으며 자영업의 씁쓸한 현실을 보여줬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508회에서는 임원희와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이희진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임원희는 이희진과 함께 중고차 매물을 둘러본 후 강릉에 위치한 자신의 한옥 와인바로 향했다.

임원희는 와인바 내부를 일일이 소개하며 정성스럽게 가게를 안내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오늘 작정하고 플러팅하는 날이냐"며 웃음을 안겼다. 임원희는 "2022년에 문을 열어 오픈한 지 4년 됐다"고 설명하며 "희진 씨 같은 여성분을 데려온 적이 없다. 오늘은 희진 씨를 위해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희진은 "와인바가 너무 예쁘고 귀엽다"고 감탄을 표했다. 다만 가게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위치가 너무 외진 곳에 있다"고 짚었다. 그러자 임원희는 "사실 가게를 내놓은 상태다. 내놓은 지 세 달 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이희진은 "우리 카페도 손님이 없어 텅 비어 있었다"며 "가게를 활성화하려고 많이 노력한 끝에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 성공의 핵심으로 사장의 적극적인 태도를 꼽았다. 이희진은 "서울 스케줄이 없으면 무조건 가게에 와 있어야 한다"며 "손님들이 모른 척하더라도 먼저 밝게 인사했다"고 강조했다.

임원희가 "내가 있어도 손님들이 모르는 체를 해준다"고 하소연하자 이희진은 "‘누구?’ 하고 못 알아볼까봐 걱정되기도 했지만 ‘안녕하세요. 베이비복스 이희진이에요’라며 먼저 다가갔다"고 팁을 전했다.

임원희의 고백은 심각한 침체 국면에 접어든 자영업 현장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사업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자영업 폐업 건수는 62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0년 반기 기준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급증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신규 창업(47만 3000건) 대비 폐업 비율은 1.32배에 달해 국내 자영업 시장은 순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임원희가 종사하는 식음료 및 관련 업종의 타격이 가장 컸다. 음식점업 폐업이 18만 5000건(29.6%)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5만 7000건), 서비스업(11만 3000건), 숙박업(4만 2000건)이 뒤를 이었다. 주요 폐업 원인으로는 매출 부진이 41.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인건비·임대료 부담(28.7%), 대출 상환 압박(17.4%) 등이 골고루 영향을 미쳤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서도 위기 징후는 포착됐다. 올해 1분기 소상공인 폐업 건수는 4만 7820건으로 전년 동기(3만 8850건) 대비 23.5% 늘어났다. 창업 3년 내 생존율은 2020년 50.2%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상반기 기준 30%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더욱이 5년 이상 사업을 유지해 온 장수 자영업자의 폐업 수마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만 명을 돌파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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