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장서 구조물 점거 난동…10분간 아수라장 [현장+]

입력 2026-08-17 15:16   수정 2026-08-17 15:23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17일 대전컨벤션센터 행사장에서 한 남성이 행사장 내 조명·스피커 등이 설치된 철제 구조물 위로 올라가 난동을 부리면서 행사가 10여분간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중년 남성은 행사 도중 철근 구조물 위에 올라가 고성을 질렀다. 다만 해당 발언 내용은 행사장 마이크 소리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행사장 내부에는 당원과 내빈, 취재진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점에 미뤄 남성은 민주당 당원으로 추정된다.

이후 경찰과 소방대원이 끌어내리려 하자 그는 철근을 흔들며 접근을 막거나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며 대치했다. 해당 시민은 이들에게 마이크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구조물 옆에 에어매트도 설치했다.

소동이 길어지자 장내는 술렁였다. 일부 당원들은 남성을 직접 끌어내리겠다며 흥분하며 경찰과 충돌하는가 하면, 그를 향해 비난과 비속어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전당대회는 10분가량 일시 중단됐다.


이 남성은 구조물에서 내려온 직후 경찰에 제압돼 곧바로 연행됐다. 다만 소동을 벌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당 대표 선거에는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출마했다. 현재까지 영남권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권리당원 누계 득표율은 김민석 후보 49.91%, 정청래 후보 41.51%, 송영길 후보 8.58% 순이다.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격차는 8.40%포인트다.

최종 결과에는 순회경선에서 집계된 권리당원 투표와 이날 발표되는 대의원 투표, 국민 여론조사 등이 반영된다.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비중은 70%, 국민 여론조사는 30%다.

당 대표 선거에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하위 후보 지지자의 2순위 선택까지 합산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김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할지, 정 후보가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막판 역전에 성공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정우/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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