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정부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지역구 신경 쓰지 말자"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정견발표에서 "'팀 정청래'로 전당대회를 뛰는 것이 이토록 비난받을 일인지, 만신창이가 될 일인지 알지 못했다"며 "어느 날 보니 정청래는 반명이고 신천지고 분열주의 비밀연합의 수괴더라.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이제부터 (반명이 아님을) 증명하자"며 정부 세제 개편안을 언급했다.
최 후보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받아들이자. 대동 세상을 위해 민생 개혁의 첫걸음으로 세제 개편안을 내놨다"면서 "지역구가 신경 쓰이는 것은 우리 모두 마찬가지다. 그러나 정부 세제 개편안은 의미 있는 민생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신경 쓰지 말고 대통령의 세제 개편안을 통과시키자"고 강조했다.
최 후보가 '지역구'를 거론한 것은 정부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해당 개편안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45%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24%, '영향 없을 것'은 12%였으며 '의견 유보'는 19%였다.
한편 최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전당대회 과정도 비판했다. 그는 "이번 전대의 쟁점은 1인1표제를 강화할 것이냐 보완할 것이냐, 즉 당내 민주주의의 정도였는데 토론을 못 했다"며 "갑자기 '반명·분열주의·신천지 삼자 비밀연합'을 깨는 게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는 폭탄선언이 나왔고 신천지 전당대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이단 신천지와 조직적으로 손잡고 전대에 개입한 반명 분열 세력이 있다면 당연히 전대 이후에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만일 근거 없는 공격이었다면 거꾸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 지지자들이 '호남에서 정청래를 염했으니 서울에서 장례를 치르라'고까지 말한다. 역대 어느 전대에서 이런 저주가 있었느냐"며 "정청래를 신천지로 몰려고 처가의 슬픈 가족사까지 끌어들이는 것을 당원 여러분이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접촉률은 46.9%, 응답률은 9.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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