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만약+디지털 치료제' 내후년 출시

입력 2026-08-17 17:37   수정 2026-08-18 00:30

한미약품이 비만 신약에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디지털융합 의약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내후년 상용화해 ‘건강하게 체중을 관리하는 시대’를 여는 게 목표다.

김나영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장(부사장·사진)은 17일 “디지털융합 의약품은 단순한 기술 결합이 아니라 치료 개념의 확장”이라며 “약물치료 효과를 데이터 기반 생활 습관 관리로 확장하면 체중을 건강하게 감량하는 것은 물론 장기 유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 첫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신약 ‘에페’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를 에페에 결합한 디지털융합 의약품도 개발 중이다.

앱으로 건강 습관 등을 관리하는 디지털 치료제와 신약을 각각 허가받은 회사는 많다. 하지만 의약품에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해 효과 등을 높이는 디지털융합 의약품을 허가받은 곳은 없다. 한미약품이 내후년 상용화하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비만 치료를 위해선 약물만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줄어든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요요 현상’ 없이 근육량까지 보존하려면 환자의 평소 식사량과 활동량, 이상 반응 등을 계속 파악해야 한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 치료제만 단독으로 사용해선 식욕 조절, 대사 이상 등 비만의 생물학적 기전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비만 치료 목표는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게 아니라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최대한 유지하는 ‘질적 감량’이다. 김 부사장은 “매일 달성해야 하는 건강 미션에 포인트를 주는 시스템을 도입해 생활 습관 변화라는 추상적 목표를 정량적으로 추적하도록 설계했다”고 했다.

비만에 첫 번째 디지털융합 의약품을 출시한 뒤엔 불면증, 당뇨병, 심혈관 질환, 정신건강 질환 등으로 치료 대상 질환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약사는 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의료진과 환자 간 소통을 돕는 헬스케어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며 “앞으로 한미약품의 디지털융합 의약품이 업계 표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