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케미칼, 말레이·인니 사업장 지분 판다

입력 2026-08-18 08:10   수정 2026-08-18 08:20

이 기사는 8월 17일 오후 4시03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이 올 하반기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해외 사업을 정리하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 중국발(發)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내 사업 재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남광주 대산과 여수의 나프타분해설비(NCC)에 이어 말레이시아 등에 있는 기초화학 사업 구조조정까지 마무리하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C타이탄 매각 재추진
17일 정부 안팎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에서 펼치고 있는 기초화학 사업 일부를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채권단과 산업통상부 등에 공유했다. 원매자를 물색하는 등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며 구체적인 매각 계획을 세우는 단계다. 수익성 낮은 해외 사업을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게 롯데케미칼의 계획이다.

최우선 매각 대상으로는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법인인 LC타이탄이 꼽힌다. LC타이탄은 롯데케미칼이 2010년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말레이시아 상장사로 롯데케미칼이 지분 74.7%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초 물밑에서 매각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해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 올초에도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매각을 논의했으나 중동 전쟁이 터지며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4조원에 달하던 LC타이탄의 시가총액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25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롯데케미칼은 경영권 매각 대신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말레이시아 생산 설비를 파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최대 7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 총 5조7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 공장 운영 자회사(LCI) 지분 일부를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인 BPI다난타라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협상에 속도가 붙었지만 이 역시 예상치 못한 중동 전쟁에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구조·수익성 개선 기대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초부터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 채권단과 정부 당국자 사이에서 ‘사업 재편 모범생’으로 불린다. 대산에선 HD현대오일뱅크와, 여수에선 여천NCC(한화솔루션·DL케미칼)와 손잡고 NCC를 통합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이 참여한 두 프로젝트의 에틸렌 생산능력 감축량만 249만t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이 국내에 그치지 않고 사업 재편 범위를 해외로 확장하는 건 중국발 범용 석유화학 제품 공급 과잉 문제가 쉽게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서다. 롯데케미칼은 전체 매출에서 기초화학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범용 제품 공급 과잉 문제에 더 취약하다.

롯데케미칼의 국내외 기초화학 부문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면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산과 여수공장이 합작사로 넘어가면 차입금도 함께 이전된다. 적자를 내던 해당 사업이 연결 기준 실적에서 제외되고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되면 영업손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선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면 8조원에 달하던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이 5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2022년부터 이어오던 적자 행진에서도 탈출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박종관/서형교 기자 pj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