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2분기에 AI 사업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KT는 KT클라우드를 합산한 AI 전환(AX) 사업 매출 3678억원, LG유플러스는 AIDC 매출 12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2.3%, 28.9%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 모두 기존 대표 먹거리인 무선사업에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과 KT의 올해 2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2조5634억원, 1조674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9%, 1.8%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매출은 1조660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각사는 AI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문 자회사 SK하이퍼를 설립했다.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5GW(기가와트)까지 늘리고, 장기적으로 15GW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KT는 2028년까지 AX 사업 매출을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KT의 지난해 AX 사업 매출은 약 1조원 수준이다. 2031년까지 실수요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용량 1GW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에 200MW(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수용하기 위해 액체 냉각과 공기 냉각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 중이다. 향후 최대 2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관건은 관련 인프라를 얼마나 더 확보할 수 있느냐다. 고성능 GPU 수만 장을 가동하려면 대규모 전력과 부지, 냉각설비·용수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가입자를 놓고 경쟁했던 통신사들이 앞으로는 전력과 부지 등 AI 인프라 자원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