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막히자…사우디, 호르무즈서 선박 직거래로 석유 판매

입력 2026-08-17 23:49   수정 2026-08-18 00:0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속에서 오만 연안에서 생산된 원유를 선박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랍에미리트에 이은 것으로 이들 국가는 장기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원유 판메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가 오만만 소하르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선박 간 직거래 방식으로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해당 원유는 아랍 미디엄과 아랍 헤비 등급으로,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페르시아만 바로 외곽에 대규모로 유조선 집단을 집결시키고 있다.

중동 산유국들은 페르시아만에서 대량의 원유를 계속해서 빼내면서 석유 공급을 계속해 이들 국가는 석유 판매에 따른 수입 차질을 최소화하는 한편, 유가 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월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후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의 얀부 항구에서 하루 최대 4백만 배럴 가까이 수출해왔다. 그러나 지난 몇 주 동안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홍해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 위협받게 됐다.

블룸버그는 최근 들어 페르시아만 내 사우디아라비아 시설에서 화물 운송 활동이 증가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 사진으로 확인한데 따르면,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라스 타누라 수출 시설 인근에서 최소 9백만 배럴 규모의 선박들이 원유를 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 아민 나세르는 지난 3월 얀부로 원유를 운송하는 파이프라인은 주로 아랍 라이트와 엑스트라 라이트를 운송한다고 언급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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