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인 가구 증가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확산으로 집안을 다용도로 구성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집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하나의 가구를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모션가구’가 인기몰이 중이다. 침대와 소파, 테이블이 단순히 눕거나 앉고 식사하는 가구를 넘어 독서와 영상 시청, 업무, 학습 등을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시몬스의 ‘N32’ 모션베드도 5개의 독립 플레이트를 활용해 플랫, 헤드 틸팅, 무중력 등 5가지 자세를 구현한다. 메모리 기능과 블루투스, 충전 포트까지 갖췄다. 최근에는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객실에 정식 비치되며 가정용을 넘어 호텔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거실에서도 모션 기능이 확산하고 있다. 에넥스는 리클라이너와 슬라이딩 기능 등을 접목한 비건 가죽 소파를 선보였다. ‘시네마 리클라이너’에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무선 충전 기능을 넣었고, 모듈형 모션 소파는 카우치·카페·베드형 등으로 변형할 수 있다. 한샘 역시 등받이를 움직여 좌방석을 넓히는 ‘엠마컴포트 스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한 ‘테이즈’, 목과 어깨 각도를 조절하는 ‘토빈 헤드틸팅’ 등을 내놨다. 레이지보이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2인용 모션소파 ‘W2’로 홈시어터 수요를 공략한다.
거실 서재화 흐름에 맞춰 모션테이블도 등장했다. 데스커 ‘포레그’는 버튼으로 상판 높이를 689~1086㎜까지 조절해 식탁, 스탠딩 데스크, 홈카페, 자녀 학습 테이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나의 가구로 여러 생활 수요를 충족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기능·맞춤형’이 가구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스침대는 호텔 스위트룸을 연상시키는 침실을 앞세웠다. 모듈형 침대 ‘노벨라’는 패브릭 헤드쿠션과 템바보드를 결합하고 조명·콘센트 등을 넣었다. ‘아르코’ 역시 아치형 루바 패턴과 무드등을 적용해 호텔형 침실을 구현했다.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대형·고급 침대를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에이스 웨딩멤버스 고객 가운데 킹 사이즈 이상 매트리스 구매 비중은 78.9%, 라지킹 비중은 21.0%에 달했다. 최고급 매트리스 ‘로얄에이스’ 판매 비중도 23.4%로 전년 동기보다 6%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프레임과 매트리스에 800만원 이상을 쓴 고객 비중도 11.6%에서 16.2%로 높아졌다.
프리미엄 트렌드에 맞춰 전시 공간을 꾸민 가구 브랜드도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털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는 올해 10월4일까지 서울 강남구 더샵갤러리에서 열리는 하정우 작가의 개인전 ‘Either act or forget’ 전시 공간을 전면 연출한다. 가구를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예술 작품과 함께 경험하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확장한 것이다.
주방에서는 소음과 위생, 소재까지 고급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백조씽크는 하이엔드 싱크볼 ‘깜뽀르테’에 항공 분야 방음·방진 소재를 적용해 물소리와 식기 충돌음을 줄이고, 스테인리스 304와 전용 코팅·엠보 기술로 내구성과 세척 편의성을 높였다. 개방형 주방이 늘면서 싱크볼도 단순 설비가 아니라 디자인과 소음, 위생까지 고려한 인테리어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고물가, 고환율로 해외로 떠나기보다 집에서 홈캉스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평소 잘 쉴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면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가구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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