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공장 증축·실시간 공정…휴온스그룹, 전방위 제조 혁신

입력 2026-08-18 15:48  

의약품 공장 증축·실시간 공정…휴온스그룹, 전방위 제조 혁신


휴온스그룹이 의약품부터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바이오의약품까지 계열사별로 흩어진 생산 기능을 통합·고도화하며 그룹 차원의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계열사 간 제조 기능을 결합하고 스마트공장 구축과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을 병행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관리 역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휴온스, 의약품 제조 통합
휴온스는 올해 6월 100% 자회사인 휴온스생명과학 흡수합병을 마쳤다. 생산과 품질관리 등 제조 기능을 통합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의약품 생산부터 관리·판매까지 사업 구조를 일원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제약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 속도도 높이고 있다. 휴온스 제천 2공장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스마트공장은 생산 공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제조 방식으로, 최근 제약산업에서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투자 분야로 꼽힌다. 휴온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료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4대 솔루션을 도입할 방침이다. 문서 전 과정을 전자화하는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시험 기록을 디지털화하는 전자 시험일지(ELN), 분석 장비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는 실험실 자동화시스템(LAS) 등을 구축하고 기존 품질경영시스템(QMS)을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휴온스엔, 생산능력 확대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도 제조 기능 통합과 생산시설 확충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휴온스엔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제조 전문기업 바이오로제트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지난달 무증자 방식의 소규모 합병으로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한 조직에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바이오로제트는 국제식품 안전 경영시스템(FSSC 22000) 인증 생산설비와 액상·분말·정제·하드 캡슐 등 다양한 제형 생산시설을 갖췄다. 휴온스엔은 기존 연구개발(R&D)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바이오로제트의 제조 인프라를 결합해 생산부터 글로벌 공급까지 통합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해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달 춘천공장 증축을 완료해 건강기능식품 생산능력(CAPA)도 확대했다. 주정 추출 설비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200%가량 늘어난 연간 1만톤으로 확대됐다. 연 6500톤 규모의 물 추출 설비를 새로 구축해 연간 1만65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춘천 공장은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 생산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증축을 통해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휴온스엔은 최근 기능성 원료 R&D와 개별 인정형 원료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증축으로 R&D 성과의 사업화를 뒷받침하는 제조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해외 거점 확대…CMO 역량 강화
휴온스그룹은 해외 생산거점 확대에도 나섰다. 휴엠앤씨는 베트남 생산법인 ‘휴엠앤씨 비나(HuM&C Vina)’를 통해 바이알, 카트리지 등 의료용 유리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현지 생산 기반을 활용해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을 높이고 국내·외 생산거점을 연계한 공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휴온스메디텍은 지난 2월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서 내시경 소독기 현지 조립(CKD) 생산라인 준공식을 열었다. CKD 방식으로 생산되는 내시경 소독기는 인도에서 자국 생산 혜택을 받아 인도 전역에 공급된다. 이를 통해 휴온스메디텍은 현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휴온스메디텍은 인도 바수그룹과 생산 협력에 나섰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물류 시스템을 효율화해 해외 시장 확대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시경 소독기를 시작으로 체외충격파 쇄석기, 소독제 등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CKD 품목을 확장해 인도 시장 공략 속도도 높일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전자재조합 바이오의약품 완제 생산라인에 대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적합 판정을 받았다. 휴온스랩이 개발하고 있는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의 완제 생산을 맡아 품목허가 후 상업 생산에 돌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휴메딕스는 이번 인증으로 휴온스랩 품목허가 완료 후 바로 상업 물량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 절차를 마쳤다.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최근 적극적인 생산 조직 통합과 시설 확대로 그룹 전반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산 효율성과 품질관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확대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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