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서울 떠나 강원 동해로 본사 이전 추진…"경영 효율화"

입력 2026-08-18 10:00   수정 2026-08-18 10:14

쌍용C&E, 서울 떠나 강원 동해로 본사 이전 추진…"경영 효율화"

국내 최대 시멘트 제조사 쌍용C&E가 서울 본사를 강원 동해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대 생산기지가 있는 동해로 본사 기능을 옮겨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규모, 지방자치단체 지원 방안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쌍용C&E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서울 중구 수표로 씨티센터타워에 있는 본사를 동해시로 옮기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쌍용C&E 관계자는 “본사의 동해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맞다”며 “비용 절감 문제 등을 포함해 본사 이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연내 이전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본사 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최근으로, 이전 대상 인력과 사무공간, 직원 지원책 등 세부 계획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제 내부적으로 논의를 시작한 단계여서 실제 이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을 설명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했다.

쌍용C&E가 동해를 이전 후보지로 검토하는 데는 주력 생산기지와 본사 기능을 한곳에 모을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C&E는 1968년부터 동해에서 대규모 시멘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해공장은 연간 약 115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회사의 핵심 생산거점이다. 본사가 동해로 이전할 경우 주요 생산 현장과 경영진 간 의사결정 거리를 좁히고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본사 이전시 서울 본사를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임차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절감 효과도 누릴수 있다. 이 밖에 직원들의 주거·이전 비용 등 추가 비용도 발생하는 만큼 실제 순절감 규모는 이전 방식이 구체화돼야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이전에 따른 세제 및 보조금 혜택도 변수다. 현행 제도상 일정 요건을 충족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기업은 법인세 감면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투자 및 고용 규모 등에 따라 기업에 별도의 지원책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이 지방 이전 과정에서 세제 혜택과 직원 지원책을 함께 검토하는 사례도 있다.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HMM은 부산시에 기업 세제 혜택과 직원 주거·복지 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고, 정부와 부산시 등이 관련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주로 본사를 이전할 당시에도 법인세·지방세 감면과 시설투자비, 고용·훈련 보조금 등이 이전 결정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

쌍용C&E 관계자는 “본사 이전과 관련해 아직 세제 혜택이나 지자체 지원금, 직원 주거 지원 등의 세부 사항까지 논의된 것은 아니다”며 “향후 내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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