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제1야당 됐다"…日 공산당, 지지율 2위에 '깜짝'

입력 2026-08-18 13:36   수정 2026-08-18 13:37



일본 정치권에서 군소 정당으로 분류되는 공산당이 NHK 여론조사에서 집권 자민당에 이어 정당 지지율 2위에 오르자 당 지도부가 뜻밖의 결과에 반색했다.

18일 NHK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NHK가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 공산당 지지율은 3.4%로 집계됐다. 자민당은 35.0%로 1위였고, 공산당은 그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는 자민당이 20~30%대 지지율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야당과 군소 정당들이 대부분 5% 안팎의 낮은 지지율에 머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40%대를 차지한다.

공산당 지도부도 예상 밖 결과에 놀란 분위기다.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서기국장은 NHK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자신의 엑스에 “오, 제1야당이 됐다”고 적었다.

고이케 서기국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하나에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해당 글에 대해서는 “기뻤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공산당은 최근 지지율 상승 배경으로 황실전범 개정 논의를 꼽고 있다. 집권 자민당이 여성 천황 가능성을 배제하는 등 보수적 방향으로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산당이 여론을 근거로 반대 입장을 낸 것이 주목받았다는 자체 분석이다.

다만 NHK 조사만으로 공산당이 실제 제1야당 위치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가 이달 초 실시한 조사에서는 공산당 지지율이 2.5%로 4위에 그쳤다. 기존 군소 정당의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다.

자민당의 독주 구도도 아직은 유지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23%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각 야당 지지율은 여전히 5% 이하에 머물렀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도 무당층은 44%로 가장 많았다. 이 신문은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무당층 지지율이 출범 당시 52%에서 지난달 27%로 떨어졌다며 고물가 대응과 황실전범 개정 논의에 실망한 무당층의 이탈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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