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8일 서진시스템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돌았지만, 나아질 조짐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6만7500원으로 각각 유지했다.서진시스템의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6%, 전분기 대비 46.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9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추정치 181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현재 서진시스템에 대한 추정치를 제시하는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 한 곳 뿐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플루언스(Fluence Energy)향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조립 공장인 미국 휴스턴 공장의 가동 지연이 꼽혔다. 텍사스 지역의 전력 부족 현상으로 공장의 계통 연계가 늦어지며 완제품 출하와 매출 인식이 지연됐다.
계약 구조상 서진시스템이 미국 자회사인 서진글로벌에 재공품을 공급한 뒤 완제품 출하가 이뤄져야 연결 기준 이익이 반영된다. 완제품 인식이 늦어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진 것이다. 회사는 반제품 인도 시점부터 이익을 인식할 수 있도록 고객사와 정산 방식 변경을 협의 중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서진시스템의 2분기 실적을 두고 원가 구조 측면에서 고정비 부담이 점차 흡수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2분기 매출액이 직전분기 대비 46.4% 증가해, 매출원가 증가율 39.7%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3분기부터 주요 고객사향 출하가 본격화되면 분기 흑자전환과 함께 마진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다만 올해 실적 추정치는 대폭 하향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서진시스템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023억원에서 477억원으로 53.4% 깎았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4374억원에서 3993억원으로 내렸다.
허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2분기 실적 부진 요인은 충분히 반영됐다”며 “수직계열화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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