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미국, 대만, 멕시코 등은 온라인 회의를 열고 태평양 참다랑어 어획량 조정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태평양 중서부 지역에서 30㎏ 이상 대형어의 어획 쿼터가 연간 1만1869t에서 1만4836t으로 25% 늘어난다.
그 대신 자원 보호 차원에서 30㎏ 미만 소형어의 어획 쿼터는 5125t에서 4823t으로 약 6% 줄인다. 어린 참다랑어 포획은 줄이는 대신 충분히 성장한 개체의 어획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원 관리와 어업 현장의 요구를 동시에 반영한 것이다. 새 어획 상한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2년간 적용된다.
태평양 동부의 어획 쿼터도 대형·소형 구분 없이 7581t에서 7740t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는 일본안을 바탕으로 합의 직전까지 갔지만 멕시코가 동부 태평양의 어획량 확대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어획 쿼터 확대는 한국과 일본 등이 적극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 등 한국과 일본 근해에서 참다랑어 어획량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안의 관련 어획량은 2016~2020년 15.7t에서 2021~2025년 252.1t으로 급증했다.
참다랑어가 많이 잡혀 한국은 최근 올해 할당량을 소진했다. 일본에서는 내년 3월까지 적용되는 연간 할당량의 80% 이상을 이미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고정식 그물에 다른 물고기와 함께 대량으로 섞여 들어온 참다랑어를 바다에 돌려보내는 수고를 어민들이 져야 하는 문제가 한·일 양국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른 어종을 잡기 위해 설치한 그물에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들어와 정상적인 조업까지 방해받는다는 불만도 커졌다.
다만 이번에 늘어난 참다랑어 어획 쿼터를 한국, 일본, 대만 등이 어떻게 나눌지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현행 기본 쿼터는 한국이 1219t이고 일본은 이의 10배가 넘는 1만2828t이다. 2002~2004년 어획 실적을 토대로 정한 것이다. 최근 기후 변화 등에 다른 동해안 어획량 증가를 반영해 한국의 쿼터를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조정되는 쿼터는 내년 어획분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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