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결국 사직서 제출…개각 폭 커진다

입력 2026-08-18 17:53   수정 2026-08-19 00:26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8일 인사혁신처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이재명 정부 ‘2기 개각’이 본격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그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됐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석은 장기화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정 장관 같은 현역 국회의원 출신 장관이 개각 대상 1순위로 거론된다. 당초 국정감사 이후로 개각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예상보다 빨리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 장관이 국민적 요구에 따라 맡은 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왔다”며 “(정 장관이) 건강상 이유로 면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속 인사가 이뤄질 때까지 맡은 바 임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드렸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그동안 청와대 참모진 등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 재임 중 여권이 ‘검찰개혁’ 일환으로 추진한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검사 수사권 폐지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이 처리됐다. 오는 10월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정 장관 사직서 제출과 맞물려 ‘쇄신 개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관련 부정 평가(46%)가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 평가(44%)를 앞섰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지난 11~13일 조사)가 최근 나오는 등 쇄신 필요성이 이전보다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애초 정치인 출신 장관을 대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 개각 범위가 중폭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성숙 국무총리 이동으로 중기부는 장관 공석 상태가 1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정치인 출신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최교진 교육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과 관련한 경제라인 문책성 교체 여부도 관심이다. 여권에서는 민주당 대표에 도전했던 송영길 의원 입각설이 흘러나온다. 다만 ‘신중한 인사’ 스타일인 이 대통령이 대대적인 분위기 쇄신용 개각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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