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2조 새 역사…한투 이끄는 CEO 군단

입력 2026-09-08 06:00   수정 2026-09-08 14:28

[대한민국 금융그룹 대해부] 한국투자금융그룹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금융지주) 회장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전문성을 믿고 위임하는 특유의 용인술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CEO에게 적잖은 권한을 주되,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지켜봐주는 게 김 회장의 인재 관리 스타일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한투금융그룹)에 유독 장수 CEO가 많은 이유도 이때문이다.

현재 한투금융그룹은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털, 벤처캐피털·사모펀드(PEF), 부동산신탁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금융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한투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제돼 있으며, 한국투자증권(한투증권) 아래에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운용이 자회사로 자리하고 있다.




증권사 최초 ‘순이익 2조 원’ 벽 넘었다,
한국투자증권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투증권은 김성환 사장이 이끌고 있다. 2024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그는 LG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 동원증권(현 한투증권)에 합류했다. 김 사장은 특히 적극적으로 새 시장을 발굴하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증권사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즈니스를 최초로 도입했으며, 발행어음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는 등 한 발 앞선 행보로 시장을 선점해 왔다.

‘금융은 고객이 성공해야 성장하는 비즈니스’라는 게 김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개인고객그룹을 이끄는 동안 차별화한 상품 공급과 자산관리(WM)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증권사 최초로 개인고객 금융 상품 잔고 100조 원을 돌파하고 개인자산 규모 1위를 기록하는 등 자산 증대에서 큰 성과를 나타냈다.

그의 취임 일성은 “최고의 성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최고 수준의 성과를 요구하는 만큼 최고 수준의 대우를 제공하고, 이에 따라 최고의 인재가 모이면 자연스럽게 그것이 최고의 성과로 돌아온다는 선순환 경영론이다. 이를 통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추구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2조 원의 벽을 넘어섰다. 올해는 반기 만에 전년도 전체 이익에 준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2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1분기 이익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반기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41.2%, 자산관리 15.8%, 기업금융(IB) 16%, 운용(트레이딩) 27% 등 특정 부문에 치우치지 않는 다각화된 구조를 나타냈다. 리테일 채널 경쟁력이 IB 딜 소싱에 기여하고, 고도화된 운용 역량이 다시 리테일 금융 상품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공급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시너지 구조를 구축한 결과다.

한투증권은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전사 모든 부문을 글로벌화·디지털화해, 국내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IB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 중심 내실 경영,
한국투자저축은행


전찬우 한국투자저축은행(한투저축은행) 사장은 지난 2023년 그룹 최고경영진 인사를 통해 CEO에 올랐다. 전 사장은 1996년 융창상호신용금고에서 금융업의 첫 발을 뗀 뒤 2001년 한투저축은행에 입사해 저축은행 영업과 상품, 기획 전반의 경력을 쌓았다. 저축은행 비즈니스의 본질에 정통한 CEO로, 스탁론, 팜스론 등의 사업을 직접 개발해본 경험을 거친 업계 전문가다.

한투저축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면서도 디지털 경쟁력과 영업 효율성을 제고해 서민금융 시장을 선도하는 저축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는 7조4483억 원이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내수 부진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재무 건전성 유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저축은행 업권 전반의 기업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시장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기업신용평가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7.14%로 법정 기준인 8%와 저축은행(자산 1조 원 이상)의 권고 기준인 11%를 상당 부분 상회했다.

한투저축은행은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 중심의 내실 경영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장 변화에 발맞춰 영업 기반 다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고객 특성별 상품을 마련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자체 전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효율적 여신 관리와 선별적 투자,
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은 2014년 11월 설립된 기업여신 중심의 캐피털사다. 할부금융업 등록과 같은 다양한 시도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며 독자 사업 비중을 점점 늘려나가는 중이다. 초대 사장인 오우택 대표이사가 12년째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투금융그룹 내에서는 최장수 CEO로 남아 있는 오 사장은 과거 한투증권에서 10년간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인사다.

한국투자캐피탈은 효율적 여신 관리와 선별적 투자를 통해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산 규모 6조1274억 원, 영업자산 잔고 6조115억 원, 당기순이익 868억 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9.4%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부동산담보대출, 부동산 PF, 기업금융 대출 등 기업여신 중심에서 리테일 여신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며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에는 안전자산 확보와 신규 수익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용 부실채권(NPL) 담보대출을 확대해 중도금대출을 대체할 전략 자산으로 육성하고 대형 우량 딜을 통해 안정적 자산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그 일환이다. 주관·주선 업무 등 신규 사업모델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또 전세보증금담보대출 등 리테일 상품 라인업 다각화를 통해 안전자산을 확대하고, CS5 시스템(평가 모형 및 심사 전략) 고도화로 자산 건전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가치투자 원칙 지키며 성장,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이석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한투밸류자산운용) 사장은 1988년 동원증권(현 한투증권)에 입사해 30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한투금융그룹에 몸담은 인물이다. 특히 그룹 내 경영기획 관련 업무를 주요하게 관할하면서 그룹 성장에 기여했다. 2005년 한투증권 기획조정부장을 거쳐 2010년 한투증권 e비즈니스본부장(상무), 2015년 한투증권 경영기획본부장(전무), 2017년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20년 말 한투밸류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했다. 한투밸류자산운용은 2006년 출범한 가치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로, 기업의 본질적 내재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가치투자의 원칙을 지키며 성장을 이뤄 가고 있다. 정통가치 펀드뿐만 아니라 배당가치 펀드와 연금 펀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사회책임투자(ESG) 펀드, 글로벌 인컴펀드와 같은 다양한 가치투자 상품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2022년에는 첫 액티브 ETF를 거래소에 상장했다. 사모펀드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사모헤지펀드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사모펀드 수탁고 7064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한투밸류자산운용의 AUM은 4조 원이다.

한투밸류자산운용은 목표달성·손익차등형 펀드를 중심으로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목표달성·손익차등형 펀드 라인업은 총 23개로 설정 금액은 약 9000억 원 규모다. 이 중 20개 펀드가 15% 이상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며 조기 상환을 완료했다. 리테일 자문형 랩어카운트 규모도 확대 중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계약잔고는 약 22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정부 주도의 대규모 정책펀드인 국민성장펀드(1차) 하위 운용사로 선정돼 전문성과 신뢰도를 입증하고 있다.




차별화된 부동산 금융 서비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종합 부동산 금융 회사를 목표로 부동산 개발과 관리, 금융을 아우르고 있다. 다양한 신탁 사업을 운영하며 리츠, 부동산 금융과 연계한 자산관리 역량을 발휘해 차별화된 부동산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회사의 수장인 이국형 사장은 지난 2019년 회사 출범과 함께 선임됐다. 그는 지난 1989년 한국토지공사 입사를 시작으로 한국토지신탁, 하나자산신탁 전무, 하나자산운용 대표를 거친 부동산 신탁 전문가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부동산신탁업 본인가를 획득해 영업을 개시했다. 2021년 2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아 리츠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같은 해 10월 차입형 토지신탁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차입형 26건, 관리형 74건의 토지신탁 사업과 4건의 도시정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담보신탁 등을 포함해 약 19조2100억 원의 부동산을 수탁해 운용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 부동산금융업을 영위하는 증권, 캐피털, 저축은행, 리얼에셋운용 등의 계열사와 활발한 협업도 진행 중이다.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계열사와 총 200건(수주 규모 약 450억 원)의 협업 성과를 냈다. 주요 사업 부문인 토지신탁 사업에서는 385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딜 소싱부터 사업장 관리, 수익 정산 등 부동산 밸류체인 각 단계에서 계열사와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 중이다.




바이오 투자 ‘미다스의 손’이 이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바이오 투자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황만순 사장은 지난 2021년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트너스) CEO로 선임됐다.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황 사장은 유한양행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01년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25년간 다양한 바이오 기업을 발굴해 왔다. 한투파트너스에는 2009년 합류했으며, 2020년 말까지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수행하다 내부 승진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아이진 등 과거 성공적인 엑시트(투자 회수) 사례로 꼽혔던 딜이 그의 주도로 이뤄졌다.

한투파트너스는 국내는 물론 미국, 싱가포르, 중국의 글로벌 오피스를 활용해 투자 활동을 확대하는 중이다. 2001년 이후 설립했다가 청산한 29개 펀드의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14.6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탄탄한 재무 구조와 안정적인 경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청 주관 창업투자회사 평가에서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연속 A+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AUM은 5조387억 원으로, 44개의 벤처조합과 11개의 해외 펀드, 14개의 사모투자합자회사(PEF)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한투파트너스는 국민성장펀드 중형리그 선정을 통해 58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중이다. 한투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투자도 진행 중인데, 특히 한투증권과의 포트폴리오 기업공개(IPO) 지원, 프리IPO(pre-IPO) 단계 공동 투자 등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하는 임상3상 특화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황 사장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바이오 전문 펀드로, 목표 결성액 1500억 원의 80%가 확보되면 투자를 조기에 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1위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아이큐비아(IQVIA)의 출자를 통해 임상2상에서 3상으로 넘어가는 단계의 기업, 조건부 인허가를 받은 기업, 임상3상 단계 글로벌 임상을 준비 중인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미국사업TF, 글로벌TF, 글로벌사업팀을 통해 투자·운영 프로세스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4년부터 본격적인 미국 투자 확대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앤트로픽, 스페이스X 등에 투자해 미국 내 영향력과 저변을 확대 중이다.




부동산 PF 전문성 살렸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빠르게 변하는 부동산 실물 투자와 대체자산 운용 시장에 대응하고자 2022년 7월 설립된 운용사다. 한투증권에서 PF그룹장을 지냈던 김용식 사장이 출범 당시부터 지금까지 CEO를 맡아 왔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펀드 수탁고는 약 8조7300억 원으로, 부동산 PF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동산개발 블라인드펀드 중심으로 수탁고를 확대해 왔다. 강점인 부동산개발 펀드를 비롯해 국내외 부동산실물 펀드, 인프라 펀드 등으로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 조정을 고려한 첫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 출시 △성장 유망한 섹터의 펀드 설정 △턴어라운드를 감안한 기존 주요 섹터의 장기적 선별 접근 등을 통해 운용 전략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부동산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한투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확대해 투자자에게 우량 실물·대체투자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투자신탁 회사,
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상장지수펀드(ETF)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국내 시장 최초로 ETF를 선보인 개척자로 꼽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 2022년이다. 올해 초 4연임에 성공하며 장기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배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의 투자신탁 회사이자 대표 자산운용사다. 오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 운용 성과와 다양한 상품 출시로 외형과 수익 모두 업계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은 95조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말 81조4000억 원 대비 16.71% 증가한 수치다. 조직과 상품 출시 구조를 전면 개편하며 실적과 외형을 동시에 폭발적으로 키워냈고,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ETF와 연금 및 공모펀드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ETF 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이뤄내며 상위권 사업자로 안착했다. 투자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성공적인 리브랜딩과 적시성 있는 테마형 상품 기획이 시너지를 내며 ETF 시장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기존 ETF 브랜드를 ‘킨덱스(KINDEX)’에서 ‘에이스(ACE)’로 변경하며 투자자 인지도와 브랜드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2022년 말 3조 원 수준이던 ETF 순자산총액은 2026년 6월 말 기준 36조5000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점유율 또한 3.9%에서 7.11%로 도약했다.

한투증권과의 협업은 펀드의 기획부터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경쟁 우위를 창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한국투자레벨업코리아 펀드 등 핵심 상품은 한투증권의 PWM센터 등 고액자산가 채널을 통해 공급돼, 빠르고 안정적인 자금 유입에 성공했다. 더불어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를 통한 리스크 연계 관리와 공동 투자도 확대해 가고 있다. 하위 펀드 손실이 발생하면 한투금융그룹 계열사가 손실의 15%까지 우선 충당하는 ‘책임 투자 구조’를 도입해 투자 안정성과 고객 신뢰도를 높여 가고 있다.




국내 대표 기관계 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김마이클민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프라이빗에쿼티) 사장은 2005년부터 한투금융그룹의 전략기획실, 투자금융담당, 기획담당 임원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한투프라이빗에쿼티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한투금융그룹에서는 2015년 카카오뱅크 초기 설립 작업을 주도했고, 한투프라이빗에쿼티에서는 SK온 성장자본 투자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프리IPO를 비롯해 한화에너지, SK멀티유틸리티·울산GPS 등 대형 투자를 이끌어왔다.

한투프라이빗에쿼티는 한투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기관 전용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19개의 펀드, 약 4조6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첨단 소재·부품·장비,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 구조조정 등에 총 70건, 4조9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산업에 총 52건, 3조12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향후 국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우수한 운용 성과를 통해 국내 프라이빗에쿼티(PE) 시장을 대표하는 운용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금융을 통한 사회공헌,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한투액셀러레이터)는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의 대표적 인물 중 하나인 백여현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백 사장은 한투파트너스 대표 겸 한투금융지주 사회공헌담당 부사장직을 수행하다가 한투액셀러레이터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1987년 한신증권(현 한투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0년 동원창업투자(현 한투파트너스)로 이직해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의 역사를 함께해 왔다. 2009년부터 12년간 한투파트너스의 사령탑에 앉아 회사를 한국 대표 벤처캐피털로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아 왔다.

한투액셀러레이터는 투자를 통해 청년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12월 한투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금융을 통한 사회공헌’을 설립 취지로 삼고 있으며, 폐업률이 가장 높고 자금조달이 가장 어려운 창업 3년 이내 구간에 자본과 시간을 집중 투입한다.

한투액셀러레이터의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투자금액은 436억 원 수준이다. 누적 투자 기업은 125개 사로, 인공지능(AI), 딥테크,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커머스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피투자사 가운데 3년 미만 초기기업 투자 비율은 64.8%에 달한다. 국내 벤처투자에서 100억 원 이상 대형 딜이 전체 투자금액의 93%를 차지하는 등 자금이 후기 단계로 쏠림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초기 라운드 투자금액 비중은 2024년 36%, 2025년 29%, 2026년 16%로 급감했고, 초기 투자금액의 75%를 상위 10% 기업이 가져가는 등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한투액셀러레이터는 초기기업 투자 비율 64.8%를 유지하며, 자금이 빠져나간 구간을 지키는 역할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기업의 총 기업 가치는 약 1조1004억 원으로, 투자 시점 대비 약 3502억 원 증가했다.

정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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