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츄핑에 발등 찍혔다'…70만명 흥행이라더니 '이럴 줄은' [종목+]

입력 2026-08-20 06:30   수정 2026-08-20 07:01

'하츄핑에 발등 찍혔다'…70만명 흥행이라더니 '이럴 줄은' [종목+]


영화 '사랑의 하츄핑' 속편이 약 2주일 만에 누적 관객 70만 명을 넘겼지만 제작사 SAMG엔터 주가는 개봉 후 20% 넘게 뒷걸음질 쳤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1.3% 급감하면서 흥행 기대가 주가에는 실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AMG엔터는 전날 800원(3.65%) 내린 2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화 개봉 전날인 지난 4일 종가 2만8200원과 비교하면 25.18% 하락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은 18일까지 누적 관객 70만6563명을 모아 주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2024년 개봉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사랑의 하츄핑의 2년 만의 속편이다. 다만 속편의 이 같은 양호한 성적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AMG엔터의 2분기 연결 매출은 374억5832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억6994만원으로 61.3% 감소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59.8% 밑돌았다. 영업이익률도 15.1%에서 5.5%로 9.6%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이익이 급감한 것은 원가와 비용이 빠르게 증가해서다. 2분기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는 각각 242억원,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 25.2% 늘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신규 지식재산권(IP) 및 캐릭터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인건비 투자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짚었다.

지난해 SAMG엔터의 연간 연구개발비가 약 36억원이었던 데 비해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30억원이 투입됐다. 연령층을 넓히기 위한 신규 캐릭터와 협업 캐릭터, 영화, 해외 진출 사업이 동시에 진행된 영향이다.

'하츄핑 회사'로 알려진 SAMG엔터는 자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영상과 완구·굿즈 등으로 확장하는 IP 기업이다. 영화·애니메이션 판매와 캐릭터 사용료는 라이선스 매출로, 직접 개발한 완구·식음료·굿즈 판매는 제품 매출로 잡힌다.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제품 매출이 76.7%를 차지했고, 라이선스 매출은 18.2%였다.

제품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영화 관객 증가가 제품 판매와 영상·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으로 이어져야 수익 증대 효과가 커진다. 하반기 실적 역시 이번 영화의 흥행이 제품과 라이선스 매출로 얼마나 연결되고, 해외까지 확장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영화와 관련한 매출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2024년 개봉한 전편에서는 제품과 라이선스 매출이 주로 발생했다. 이번에는 자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영화 굿즈와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식으로 수익원을 넓혔다.

해외 사업도 하반기 실적을 뒷받침할 또 다른 축이다. 상반기 해외 매출은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3% 늘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의 86%를 반년 만에 달성했다. 회사는 상반기에 확인된 해외 판매 증가세를 하반기 신규 시장과 IP 확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미니특공대'와 '메탈카드봇' 등 로봇 IP를 묶은 통합 브랜드 '마키나코어'를 선보였다. 대만에서는 티니핑과 메탈카드봇의 현지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연내 티니핑 굿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이번 극장판 배급과 온라인스토어 개설을 협의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전편인 '사랑의 하츄핑' 개봉이 확정됐으며 메탈카드봇과 '위시캣'의 현지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4분기에는 '캐치! 티니핑' 시즌7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SAMG엔터가 올 3분기 매출 340억원과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8.2%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70억원에서 230억원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차기 IP의 유무, 티니핑 IP의 해외 확장, 실적 가시성이 확인된다면 모든 의문이 해소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미래를 위한 투자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