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낙폭을 키우면서 증시에 부담을 덜어주어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개별 종목에서는 모더나가 머크와 공동 개발한 피부암 백신 임상 3상 성과로 177% 폭등하며 바이오주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으나, 주요 반도체주는 오늘도 힘을 쓰지 못 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 하락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증시 반등의 결정적 트리거가 된 것은 미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로 확대하겠다고 긴급처방을 발표하면서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은 덕분이었습니다. 지난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2주 만에 추가 카드를 꺼내든건데,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언급해왔던 시장 안정 카드가 가동되면서 30년물 금리는 10bp 넘게 떨어졌습니다.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해 2년물은 4.17% 10년물은 4.64% 30년물은 5.19%을 나타냈습니다. 금리가 내려가자 달러 인덱스와 금값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98선을 기록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달러환율도 1,400원 밑으로 내려가며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또한 달러 약세에 금 선물은 장중 트로이온스당 4,564달러까지 올라섰습니다.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정부의 막대한 부채 상환 비용과 AI 기업들의 회사채 폭증이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라 자산 방어용으로 금 매수가 유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대치와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90달러선을 뉴노멀로 받아들인다고 하는데, 오늘도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 WTI는 배럴당 84달러 브렌트유는 91달러선을 나타냈습니다. 미군이 호르무즈 남쪽 항로를 확보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중동 지역 원유 수출량이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유조선 운임비 급등과 정제소 부족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고유가 장기화 전망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월가 역시 재무부의 개입으로 단기 숨통은 트였으나 재정적자와 고유가 등 구조적 금리 상승 요인은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간밤 미국의 국가 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따라서 BMO캐피털과 나타시스 등 월가에서는 금리를 밀어 올리는 근본 원인이 남아있는 만큼 계속해서 주요 이벤트와 지표들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금리의 수치 자체보다 상승 속도가 핵심인데, 최근 10년물 금리는 12bp 오르는 데 그쳐 시장이 소화 가능한 속도라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미국 경제의 명목 성장률이 6.5% 수준을 나타내는 등 기초 체력이 튼튼해 높아진 금리를 두려워하며 주식을 투매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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