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주에 2400억 투자…냉난방공조 생산라인 신설

입력 2026-08-19 17:23   수정 2026-08-20 00:54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2400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각장비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다. 백색가전 중심의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AI 데이터센터와 대형 건축물용 냉난방공조(HVAC) 분야로 외연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전남광주시는 19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삼성전자·플랙트그룹과 ‘광주공장 신축 투자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 등은 삼성전자 광주 3캠퍼스 내 축구장 3개 크기의 유휴부지에 연면적 2만1800㎡ 규모의 공조제품 생산라인을 짓는다. 새 생산라인에서는 플랙트그룹의 핵심 공조 제품인 냉각수 분배장치 등을 2028년 초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장비와 대형 건축물용 공조장비로,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와 함께 중요성이 커지는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에 꼭 필요한 핵심 시설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독일 플랙트그룹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국내 사업에 접목하고, 글로벌 HVAC 사업을 본격화해 광주사업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생산라인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당시 광주전자) 설립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다. 광주사업장은 가전 생산기지로 출발해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해 왔다.

전남광주시는 새 공장 가동으로 300여 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지고 지역 핵심 협력업체와 연계한 부품 발주·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광주사업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금형·사출·전자부품·모터 분야의 협력 생태계가 HVAC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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