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예보료율을 0.4%에서 0.14%포인트 오른 0.54%로 산정했다. 저축은행의 예보료율이 조정되는 것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0.35%이던 요율이 0.05%포인트 올라 현재 수준이 됐다.2011년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로 총 31개 저축은행이 연쇄적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예보는 2014년까지 가교저축은행을 매각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였다. 부실 규모가 워낙 커 전 금융권이 부담하는 특별계정을 마련해 기금을 쌓았다.
저축은행은 현재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예보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지난해 은행(1조4684억원) 다음으로 많은 4183억원의 예보료를 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업계보다도 1000억원 이상 많은 규모다.
예보료율 인하를 기대하던 저축은행 업계는 보험사 다음으로 인상 폭이 크자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저축은행 사태가 끝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데다 현재 요율도 다른 업권보다 몇 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예보료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보료율 인하는 업계의 숙원이어서 요율을 합리화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 향후 대응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박시온/오유림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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