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은 옛말"…'복날' 불티나게 팔린 음식 뭐길래 [트렌드+]

입력 2026-08-19 10:01   수정 2026-08-19 10:11

"삼계탕은 옛말"…'복날' 불티나게 팔린 음식 뭐길래 [트렌드+]


최고 기온 40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무더위에 복날 치킨을 찾는 사람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이 올해 삼복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복·중복·말복 모두 치킨 판매량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초복으로, 지난달 15일 초복 당일 노랑통닭 판매량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23% 증가했다. 주문량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중복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7월25일 중복 당일 판매량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4% 증가했으며 판매액은 57% 늘었다. 이달 14일 말복에도 판매량이 전주 대비 52% 증가하면서 올해 초복부터 말복까지 세 차례 복날 모두 평소보다 많은 치킨이 판매됐다.

특히 올해 삼복 판매 데이터를 통해 전통적인 복날 음식뿐 아니라 치킨을 함께 즐기는 소비 패턴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조리 부담 없이 배달과 포장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눠 먹기 좋다는 점에서 치킨이 여름철 복날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복 당일 bhc 역시 주문 건수는 전주 동기 대비 150.1% 증가했으며 중복 기간에도 전주 동기 대비 75%,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고 밝혔다. bhc 관계자는 "복날에 치킨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올해 삼복 시즌 내내 보다 실속 있게 bhc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매량 증가에는 업계의 시즌 마케팅 강화가 있었다. 과거 삼계탕, 장어 등 전통 보양식이 복의 대표 메뉴였다면 최근에는 프리미엄 식재료를 활용한 고단백 외식 메뉴와 시즌 음료, 보양 간편식 등으로 소비 트렌드가 다양화되면서 이에 맞춰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신제품과 프로모션들이 쏟아졌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31일 다양한 맛의 치킨을 한 박스에 담은 '무진장 치킨 박스'를 내놨다. 치킨 전문점 못지않은 풍성한 구성이 특징이며 말복을 맞아 치킨과 피자를 한 번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맘스터치도 배달 후에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갓빠삭 치킨'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자체 개발한 '슈퍼크런치 크럼블'과 튀김 공법을 적용한 제품으로 조리 후 1시간이 지난 포장 상태에서도 바삭함을 유지해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노랑통닭은 신메뉴 '대파 간장 치킨'을 출시했다. 닭다리살에 대파의 향긋한 풍미와 감칠맛 나는 간장 소스를 더해 무더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촉촉한 육즙과 쫄깃한 식감으로 든든한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bhc 역시 커리와 크림의 조화를 내세운 '커링클'을 지난달 9일 출시했다. 복날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다. 여기에 함께 선보인 신규 사이드 메뉴 3종 '크리스피 번', '콰삭 감자', '가래떡 떡볶이' 등은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보양식을 즐기는 경향이 뚜렷하다. 외식·식음료업계와 유통업계의 여름 시즌 메뉴 경쟁도 한층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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